새 틀을 채운 새 인물의 역할을 기대한다!
새 틀을 채운 새 인물의 역할을 기대한다!
  • 권용국
  • 승인 2007.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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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가 지난 9일 사무관(5급) 전보 및 승진인사를 시작으로 10일까지 이틀간 주사(6급) 이상 120여명에 이르는 올 첫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시는 11일까지 하위직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사는 올 12월 정년을 앞둔 47년생 고참 사무관의 거취문제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었지만 공로연수 조기파견 형식으로 사태가 매듭 지워지면서 사무관 9자리, 주사급 16자리라는 시 개청 이후 최대 규모의 승진인사를 기록하게 됐다.

주변에선 이번 인사에 대해 연공서열을 바탕으로 한 개인별 능력과 직렬안배, 조직화합, 과감한 여성사무관 발탁 등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실제 9자리의 사무관 승진인사 가운데는 행정 6자리, 토목.농림,보건직 각 1자리로 연공과 능력에 따라 직렬을 안배했고 이 중 3자리를 여성 사무관에 할애했다.

이번 인사는 인사 때마다 매번 단골로 등장했던 '줄세우기'와 '자기사람 챙기기'의 뒷얘기가 없었던 것도 전과 달랐다.

화합과 단결, 일 중심의 인사원칙을 강조한 강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이다.

하지만 개인능력보다 온정적(溫情的) 배려가 우선한 몇몇 대목이 발견되면서 일중심의 인사원칙과 배치되는 이번 인사의 흠이라는 평도 있다.
 
시장 주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앞두고 시장이 새벽 3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고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번 인사가 본 쾌도에 오른 민선 4기 시정운영의 추진기틀이 된다는 점에서 그리고 시 개청 이후 최대 규모라는 점 또한 인사를 앞둔 강시장으로서는 여러 가지 고민이 앞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47년생의 조기 공로연수 파견도 깊은 고심의 흔적이다.
하지만 한쪽에선 년한이 꽉 찬 고참 주사를 배려하기 위한 고육지책이 47년생 조기 공로연수 파견이었냐는 쓴 소리도 있다.

전혀 이유 없는 얘기는 아니다.  물론 모든 인사에 100% 만족할 수는 없다. 조직의 인사란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보완적 작업이기때문이다.
 
원칙을 강조하는 강 시장의 소신이 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제 새로운 틀에서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된 구성원들의 역할이 어떠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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