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함평군 나비축제를 다녀와서
기고-함평군 나비축제를 다녀와서
  • 김포데일리
  • 승인 2007.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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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경 비서실 정책조정계 주사

                 
행정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제 행정도 뭔가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간 상호학습(Mutual learning)은 더 이상 새삼스런 현상이 아니다.

책상 앞에서 머릿속으로 고민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타 자치단체의 성공적인 사례들을 체험하고 우리시와 비슷한 것을 가려 접목해 보면 시간도 절약되고 우리시 발전을 위해 뭔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전남 함평에서 열리는 나비축제(Butterfly Festival Hampyeong 9th)에 다녀오기로 했다.

지난 4일 관련부서 직원들과 함께 오전 6시 30분 시청 광장을 출발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네 시간쯤을 달려 전남 함평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11시10. 곧바로 함평군청 직원들의 안내로 나비생태관과 엑스포 홍보관 등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안내인을 따라 축제 현장을 돌아보며 행사 규모와 엄청난 나비 유발효과에 대해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축제 관계자는 전년도 입장료 수입만 7억8천만원에 지역관광 소득이 230억(유.무형), 도농간 쌀 예약 판매 54억원이라고 전했다.

'나비'로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브랜드화 하고 있는 셈이었다.  나비넥타이, 나비과자, 나비빵, 액세서리, 의류 등 .

1회성 행사가 아닌 사계절 관광인프라 조성으로 내년에는 세계나비.
곤충엑스포까지 개최한다고 안내 직원이 은근히 자랑까지 하는 눈치였다.

성공의 바탕에는 공무원 주민 누구 할 것 없이 세일즈 맨이되어 행사기간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노력한 땀의 결실이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30분간 방문한 자연 생태공원도 참석했던 우리 모두에게 큰 깨달음을 주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버스 안에서 한사람 한사람의 소감과 앞으로 우리시 발전방향에 대하여 토론하면서 김포의 숨결과 맥박, 변화를 향한 역동의 에너지를 더욱 소중하게 느낄 수 있었다.

바로 이것이다.

오늘 우리가 벤치마킹한 함평나비 축제가 '나비'라는 일상의 평범한 소재에서 출발해 교육과 환경, 농업, 체험학습, 문화예술로 거듭 발전하면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듯이 오늘의 벤치마킹이 당장 시정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는 힘들겠지만 우리가 그동안 간과했던 우리 지역의 특색을 살려 생산적이고 보람 있는 일로 바꾸는 일 이것이 오늘 우리 벤치마킹의 출발점이자 우리 행정을 개선하는 힘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것을 나는 이번 벤치마킹을 통해 확신할 수 있었다.

창조는 모방의 어머니라는 글귀가 있듯이 이번 벤치마킹을 통해 우리 지역에 맞는 새롭고 독창적인 브랜드 대표축제를 통해 김포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에 지금 팔을 걷어 부치고 출발한다 해도 결코 늦지 않을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 이 시간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것이다./김포시청 비서실 정책조정계 권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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