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마지막 남은 '모담산 백로 사라진다'
한강하구 마지막 남은 '모담산 백로 사라진다'
  • 권용국
  • 승인 2007.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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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농지매립 등 환경변화 원인…….먹이터 조성 등 복구 노력 필요
▲ 모담산 백로.

김포시 운양동 일대에 분포한 모담산을 번식지로 활동해 오던 백로가 인근 농경지 매립에 따른 먹이활동지 훼손으로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생조류보호협회는 최근 현장 조사결과 지난 2003년부터 모담산에서 번식했던 백로가 올해 번식을 하지 않은데다 개체수가 줄어 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야조회는 백로 개체수 감소와 번식실패의 원인으로 모담산을 중심으로 한 백로의 먹이활동지였던 운양동과 장기동 일대 농경지에서 벌어지는 각종 개발로 인한 농지(물론)매립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윤슌영 이사장은 "백로가 번식을 하지 않은 것은 주변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모담산이 한강 서쪽에 위치했고, 생태가 우수해 김포신도시 개발 후 습지공원 등이 조성된다면 백로가 다시 둥지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조회는 백로 등의 철새서식 환경조성을 위해 농지매립 자제와 먹이터 제공, 농약사용 자제 등의 생물다양성관리계약 확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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