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농지매립으로 물난리 내적 요인 증가
무분별한 농지매립으로 물난리 내적 요인 증가
  • 권용국
  • 승인 2007.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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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적 특성 외면한 농지매립, 담수능력 상실과 물길 막혀

윤순영 야생조류보호협회이사장은 2일 신도시와 각종 택지개발에 따른 무분별한 농경지 매립으로 장마철을 앞두고 물난리의 내적 요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이사장은 이날 자료를 통해 "한강하구에 위치한 김포지역을 포함해 주변지역으로 김포신도시 1,189ha와 검단신도시 1,666ha의 개발로 2,855ha의 농경지가 매립되면서 678만9천190t의 저수능력을 가진 자연댐이 사라지게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장마철 논의 홍수조절능력은 '인위적 댐'의 기능을 앞선다며 논의 저수능력을 조사한 농업과학기술원의 자료를 제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논은 홍수가 발생하는 시간을 3일로 계산, 밭(791t)이 갖고 있는 저수능력보다 3배가 높은 1ha(3천평)당 2천3백78t의 담수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벼 생육기간에는 1만1천713t의 담수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이사장은 "동저서고(東低西高)의 물길이 몰려있는 김포 논과 받은 저수능력이 뛰어나지만 개발을 앞세운 무분별한 농지매립으로 담수기능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물길까지 막혀 기후변화에 따른 잦은 국지성 폭우로 신도시 개발이 시작되기도 전에 신도시 예정지역과 주변지역에 물난리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국 최고의 수준을 갖췄다는 김포시의 배수펌프 시설도 농지매립과 국지적 폭우에 대응할 능력을 상실했음을 지난해 여름‘한강제방 범람 위기’를 통해 경험했다"며 "토지공사와 김포시는 시민 재산권과 생명보호를 위해 매립으로 막힌 물길을 여는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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