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신고된 50대 정신지체 장애인, 가족상봉
사망신고된 50대 정신지체 장애인, 가족상봉
  • 권용국
  • 승인 2007.07.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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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문채취와 신원조회 통해 연고자 확인
▲ 석암재활원에서 이씨가 25년 전 헤어진 동생과 가족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행방불명으로 사망신고까지 된 50대 정신지체 장애인이 경찰 도움으로 25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김포경찰서는 지난 14일 정신지체 장애인 보호시설인 석암재활원에 수용 중인 노모씨(55.정신지체 2급)의 지문채취를 통해 노씨가 25년 전 충남 당진에서 실종신고된 이모씨임을 확인하고 헤어진 가족을 찾아줬다.

이씨는 지난 1982년 충남 당진 자신의 집 근처에서 길을 잃어 가족과 헤어진 뒤, 줄 곳 장애인보호시설에서 생활해 왔었다.

형을 되찾은 이씨의 동생은 "가족 모두 형을 찾기 위해 당진은 물론 천안일대까지  샅샅이 뒤지고 전국에 전단지를 돌리는 등 10여 년간 형을 찾다 실종신고를 내고 2004년에는 사망신고를 마치고 제사까지 지내고 있다"며 "3년 전 돌아가신 부모님도 이제 편히 눈을 감으실 수 있을 것 같다”며 경찰에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경찰은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관내 사회복지설에 수용중인 무연고 수용인에 대한 실태조사에서 이씨를 발견, 지문채취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본적지와 주소지를 근거로 연고자 파악에 나서 동생과 삼촌이 성남시와 충청도에 거주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 가족상봉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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