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과학적 생태환경분석 필요
한강하구, 과학적 생태환경분석 필요
  • 권용국
  • 승인 2007.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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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한강하구 개발계획, 서해 생태계 교란 위험

정부와 자치단체, 국책연구기관 등이 앞 다퉈 한강 하구 개발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한 개발계획 발표에 앞서 한강 하구에 대한 정밀 생태조사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야생조류보호협회 윤순영 이사장은 31일 "이미 생태적으로 크게 가치를 상실한 낙동강이나 금강 하구처럼 둑을 만들거나 하구를 매립하는 등의 과거 개발방식을 한강에 적용해선 안 된다"며 최근 제기되고 있는 한강하구 개발계획안에 대해 문제를 지적했다.

윤 이사장은 "한강 하구는 50년 넘게 형성돼 온 우수한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다"며 "분단 이후 단 한차례의 생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한강 하구에 대한 과학적 환경분석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개발을 통한 경제적 가치환산에 앞서 남북평화통일 분위기 조성을 위해 북이 참여하는 남북공동 한강하구생태조사를 촉구했다.

윤 이사장은 "한강하구가 어떤 생태환경과 조건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없이 개발일변도의 계획만 나온 다면 한강 하구의 환경파괴는 몰론 서해가 죽음의 바다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무분별한 개발계획 발표에 앞서 생명력을 불어넣는 개발 구상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최근 강화군 교동도 북동측 한강하구 퇴적지 일대 약 30㎢(약 900만평)를 남북경협단지(나들섬)로 조성하자는 안을 제시한바 있으며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한나라당, 서울시는 한강 하구에 항구와 해양 평화 공원조성, 한강르네상스 등의 개발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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