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아직 국민기대와는 거리가 먼 느낌
'국회' 아직 국민기대와는 거리가 먼 느낌
  • 권용국
  • 승인 2004.07.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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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의원 임시국회 일정 마치고 난 국회개원 소감에서
'국회가 아직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크게 거리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유정복 국회의원이 임시국회일정을 마치고 40일간의 의정경험에 대한 소감을 글로 남겼다.

'아침을 열며' 라고 시작된 개원국회에 대한 소감을 통해 유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일하겠다'고 의원선서를 하고 등원했지만 국가이익 차원에서의 '큰마음'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아직도 당리당략적 사고와 독선, 아집이 지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초선의원이 바로 본 국회에 대한 첫 느낌을 소개했다.

국회 시스템에 대해 유의원은 "효율성과 민주성보다는 관행중시의 문화가 지배하고 있다"며 "세상은 급속히 변하고 있는데 국회는 낡은 권위와 의원편의주의적 관행이 좀처럼 혁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 국회가 의회주의적 사고와 실천을 할 수 있는 본질적인 기능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보다는 국회위원 개인의 입지구축이나 사교 등과 같은 정치외연 확대의 장으로 잘못 운용되고 있는 것 같다"고 국회운용 시스템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담아 냈다.

하지만 유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아주 훌륭한 사고와 출중한 능력을 갖고 있는 많은 선배. 동료의원들을 보게 되면서 희망을 찾았다"고 설명하고 "국회에 대한 국민기대가 매우 높은 만큼 국회는 이에 부응해야 한다는 엄청난 부담과 사명감에 대한 인식이 가득 차 있다"며 "점진적으로 국회의 모습이 바뀌어 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고 말했다.

유의원은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국회운용 시스템이 의회주의 정신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고 의회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 되야 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국회법이 지켜지는 관행이 정착 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의원은 무엇보다도 "의원 개개인이 등원시 스스로 다짐했던 자신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의원의 모습만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부하는 정치인, 일하는 국회위원, 변함 없는 사람'' 되고자 하는 초심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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