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장, 극비리 일본 방문 파문
김시장, 극비리 일본 방문 파문
  • 권용국
  • 승인 2004.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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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경전철 운영실태점검 위해”…의회도 몰라
김동식 시장이 신도시 축소개발과 관련한 주민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1박2일 일정으로 극비리에 경전철 운영 실태확인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 오전 9시부터 시청 앞 광장에서 신도시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다 10시 20분 시장면담을 위해 시장실을 찾은 신도시반대투쟁위원회 이중택 고문은 "김 시장이 자신의 선거공약에만 눈이 멀어 1년여가 넘게 신도시 백지화를 요구하는 수용주민들의 애타는 절규에도 불구, 경전철 건설을 위해 지난 목요일 몰래 일본을 방문했었다"고 폭로했다.

김 시장이 일본으로 출국했다고 알려진 지난 15일 김 시장은 1박 2일 일정으로 울산에서 열리는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 참석한다며 비서실장과 함께 시청을 나섰었다.

특히, 시장이 일본으로 출국한 16일 시의회는 '김포시학교급식비지원에관한조례안’ 등 8개 조례안에 대한 심의에 나서 사용급식과 관련해 시가 경기도가 규정한 '국내산 사용 명문' 대신 '우수 농산물'로 규정했다며 시장의 입장을 듣겠다고 시장출석을 요구했었다. 의회는 정회소동을 거쳐 시장이 시장군수협의회 참석을 위해 출장중이라는 시의 설명을 듣고 부시장을 출석시켜 의견을 청취, 의회에서도 시장의 출국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이영우 부의장은 "시정에 대해 동반 책임을 지고 있는 의회에 대한 무시다. 굴절버스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똑 같은 일이 벌어졌다. 자신의 생각이 아무리 옳다고 하더라도 민주적 절차 없이 시장이라고 독단으로 일을 처리하려는 것은 횡포"라며 "묵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민 이모씨는 "신도시 축소는 김포를 상대로한 정부의 실험이었다. 그런데 또, 다시 김시장이 자신의 공약을 위해 경전철을 놓고 주민들을 상대로 실험하고 있다"며 "지금 경전철 운영실태 점검이 그렇게 바쁜 일이 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의 관계자는 "지난 16일부터 이틀 간 경전철 운영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토쿄와 다마시를 돌아 봤다"면서 "일본에 간다고 할 경우 자주 외국에 나간다고 하는 비판이 있어 시장 사비로 일본을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김 시장의 출국확인을 위한 기자 인터뷰에 최태열 부시장은 "김 시장이 '사적인 이유로 이틀 간 자리를 비우겠다'고 하면서 '어디를 가는 것인지 묻지 말라'고 해 김 시장의 일본 출국 여부를 알 수 가 없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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