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김 시장 극비 일본방문’ 파문 확산
속보=‘김 시장 극비 일본방문’ 파문 확산
  • 권용국
  • 승인 2004.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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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김 시장 일본 방문, 집중 추궁계획
신도시 축소와 경전철 건설 타당성 논란 와중에 김동식 시장이 극비리에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의회와 신도시반대투쟁위원회가 맹비난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시의회는 19일 오전 김 시장의 일본방문이 알려지자 ‘결산승인 및 예비비지출승인안’에 대한 축조심의 등의 본회의 일정을 미루고 긴급회의를 열어 김 시장의 극비 일본방문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회기 중에 시장이 행선지까지 비밀로 하고 비서실장만 대동하고 일본을 방문한 것은 의회뿐만 아니라 시민 전체를 무시하는 작태”라고 비난하고 내일 예정된 본회의에 시장을 출석시켜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일부 의원들은 “김 시장의 해명이 명쾌하지 않을 경우 신도시 문제로 빚어진 주민갈등 등의 책임을 물어 시장사퇴결의안까지 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져 김 시장 돌출행동에 대한 의회 차원의 분명한 입장 전달이 예고되고 있다.

이용준 의장은 “어떤 이유로도 김 시장의 이번 일본 방문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신도시 문제로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뉜 곤란한 상황에서 의회와 주민들을 철저히 속이고 경전철 때문에 일본에 갔다는 것은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의 행동으로 보기에는 적절치 못했다”고 말했다.

신도시반대투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김포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주민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먼저 알고 이에 맞춰 발전방안을 내놔야 되는 것이 아니냐”며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경전철 건설을 위해 이런 와중에 일본에 몰래 간 것은 자신의 공약이행만을 위해서다. 더 이상 주민을 혼란 속에 몰아넣지 말고 이번 일을 책임지고 시장직을 사퇴해야한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주 중 신도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인 경실련은 토론회 이후 신도시반대투쟁위원회 등의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김 시장의 일본 방문에 대해 별도의 입장표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김 시장의 극비 일본 방문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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