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궁낚시터, 수질오염 심각
용궁낚시터, 수질오염 심각
  • 권용국
  • 승인 2007.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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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 기준치 3배 이상 검출... 대벽양수장 원수보다 오염도 높아

수십 년간 유료 낚시터로 운영됐던 대벽 저류지가 공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포시가 지난달 25일 한국농촌공사수질시험연구소에 의뢰한 대벽 저류지(용궁 낚시터)수질검사 결과, pH(수소이온농도)와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T-N(총질소) 등 10개 항목 가운데 6개 항목이 농업용수 수질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pH는 농업용수 호소기준인 6.0-8.5를 훨씬 웃도는 9.1을 기록했고, 8㎎/ℓ이하가 기준인 COD는 무려 기준치의 3배가 넘는 27ppm이 검출됐다.

그러나 같은 날 의뢰한 용궁낚시터의 원수인 대벽 양수장 수질은 pH와 COD가 각각 7.7과 11.6ppm이 검출돼 원수에 비해 낚시터의 수질오염이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영양화의 원인인 T-N(기준치 1.0㎎/ℓ 이하)과 SS(부유물질. 15㎎/ℓ 이하)도 1.312ppm과 179.0ppm이 검출돼 기준치를 한참이나 초과했고 T-N을 제외한 SS 등 4개 항목도 원수보다 높은 오염도를 보여줬다.

기준치가 마련되지 않은 Cl(염소이온농도)과 EC(전기전도도)도 각각 83.3과 467이 검출됐다.

이번 조사결과 나타난 pH와 COD, SS는 환경정책기본법시행령이 정한 공업용수 수질기준(3급)을 훨씬 초과한 수치다.

용궁 낚시터의 수질오염도가 원수보다 높게 나타남에 따라 수질검사 결과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시의 향후 관리방안이 주목된다.

한편, 지난 2005년 8월 실시한 수질검사에서는 pH의 경우 기준치 이내인 7.9를, COD는 이번 조사때보다 낮은 10.0ppm이 검출돼 지난 2년 사이 낚시터의 수질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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