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해마 모양, 축소 신도시 지구계 다 이유있다
'속보' 해마 모양, 축소 신도시 지구계 다 이유있다
  • 권용국
  • 승인 2004.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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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발표로 사업무산 위기 맞던 건설사 소유 토지 축소 신도시에서 제외돼
정부가 군사시설보호 등을 들어 신도시 면적을 축소한 가운데 당초 신도시 예정지구내에 위치해 있다 사업무산 위기를 맡던 건설사 소유 토지가 축소 신도시 편입지구에서 제외돼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장기택지개발사업에 따른 이주단지마저 추가로 신도시 지역에 편입된 상황에서 이주단지 인근에서 아파트 건설사업을 위해 부지매입에 나서고 있는 한 건설업체의 매입토지 역시 편입지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건교부는 지난달 28일 군사시설보호 등을 들어 지난해 5월 발표한 498만평 신도시를 150만평으로 축소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시는 지난 20일부터 신도시 축소에 따라 조정된 운양동·장기동 일대 추가 편입지역 29만평을 포함한 156만평의 신도시 변경 지구계에 대한 주민공람에 들어갔다.

신도시 축소 발표 전, 498만평 신도시 편입 예정지구에는 S주택 등 4개 건설회사의 공동주택 사업부지 4곳이 포함돼 시는 신도시 개발 계획에 따라 이들 회사로부터 접수된 아파트 사업승인 등을 반려했었다.

그러나, 변경지구계 공람결과 공교롭게도 이들 건설업체의 사업부지가 모두 축소 신도시 편입지역에서 제외된 데다 구역계가 이들 부지를 경계로 나눠져 편입지역 주민들로부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실제 S주택은 월드아파트 단지 인근 장기동 산 74번지 일대 55,942㎡에 859세대의 아파트 건설을 위해 준도시지역으로 국변을 추진하다 사업부지가 신도시 예정지구에 포함되면서 지난해 5월 30일 시로부터 반려처분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사업부지가 변경지구계를 경계로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신도시 편입지에서 제외됐다.

또, 김포 2동사무소 인근 장기동 53의 1과 291 일대 102,858㎡와 65,413㎡에 지난해 4월 각각 2천60세대와 1천299세대의 아파트 건설을 위해 사업승인을 신청했다 반려된 S건설과 D건설 사업부지 역시 축소 신도시에서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21일 도시구역지정을 통해 운양동 일대 1,188,484㎡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부지매입에 나섰다 지정제안이 반려됐던 U건설의 사업부지도 변경지구계를 경계로 축소 신도시에서 빠졌다.

여기에다 장기택지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하고창의 경우 이주단지까지 추가 신도시에 편입되는 상황까지 벌어졌지만 인근 903 번지 일대에 아파트 건설을 위해 부지매입에 나선 H산업의 사업부지는 운 좋게도 신도시 편입지에서 벗어나 형평성 논란과 함께 특혜의혹에 불을 댕기고 있다.

주민 서모씨(46)는 “해마 모양의 변경 지구계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대기업의 토지는 빼고 힘없는 주민들의 토지는 편입시킨 데 있다”며 “어떤 설명으로도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을 해소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동식 시장은 “시 권한 밖에 일이지만 만약 이번에 신도시에서 제외된 건설회사 소유의 토지에 대해 아파트 건설 등을 위한 군 협의가 진행됐다면 정부 차원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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