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가보다 비싼 원수가격
공급가보다 비싼 원수가격
  • 권용국
  • 승인 2007.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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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취수장 원수공급가 t당 86원, 김포시 184원 주고 원수 사써

인천시가 자체 관로를 통해 풍납취수장의 원수를 김포시에 공급하면서 풍납취수장의 원수공급가격보다 배 이상 비싼 비용을 받고 원수를 공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가 지난 7월 신한회계법인에 의뢰한 '인천시 풍납취수장 취수원가 계산용역' 결과, 풍납취수장의 원수공급가격은 t당 평균 85.49원(2002-2006년)으로 시는 이 보다 비싼 183.9원을 주고 인천시로부터 원수를 제공받아 온 것으로 지난 26일 확인됐다.

시는 지난 96년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인천시와 원수공급협약을 체결, 인천시의 취수관로를 통해 풍납취수장의 원수를 공급받아 오고 있다.

이 용역은 시에 공급되는 원수가격이 풍납취수장의 공급가격보다 비싸다는 의혹제기에 따른 것으로 최근 5년간의 인천시 상하수도사업 특별회계 결산서와 풍납취수장 예산결산서, 김포시 상수도 사업특별회계 결산서를 근거로 하고 있다.

용역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풍납취수장의 취수원가(t당)는 2002년 74.19원, 2003년 79.61원, 2004년 87.74원, 2005년 94.45원, 2006년 91.50원이었지만 시가 인천시에 지불한 구입단가는 2002년 119.33원, 2003년 178원, 2004년 196원, 2005년 213원, 2006년 213원으로 취수원가보다 평균 183.9원이 비쌌다.

이에 따라, 시는 이 기간 동안 인천시로부터 공급받은 원수물량 총 9만4천70여t의 사용댓가로 취수원가보다 배가 많은 181억2천800여만 원을 지불했다.

신한회계법인은 인천시 상하수도사업본부가 시에 원수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공기업결산 지침에 따라 풍납취수원가에 자체 영업비용과 자본비용을 포함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자체간의 분쟁으로 이어질 뻔한 이 문제는 지난달 시와 인천시가 양 시간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한 T/F팀에 의해 다뤄질 전망이며 용역결과는 취수단가를 조정하는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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