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소음측정도 신뢰성 문제
항공기소음측정도 신뢰성 문제
  • 권용국
  • 승인 2007.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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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공사 측정치보다 6웨클 높은 77웨클 측정

김포공항과 중국 홍차오 공항을 잇는 한․중 항공노선 개항을 앞두고 한국 공항공사가 소음피해지역을 지정하는 기준으로 제시한 소음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포시 풍무동 서해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김창근 대표는 한국 공항공사가 김포공항의 국제선 인천공항 이전 이후인 지난 2004년부터 올 6월까지 최근 4년간 측정한 풍무동 지역의 항공기 소음도를 평균 71웨클(WECPNL)로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소음도는 이 보다 높다고 27일 주장했다.

앞서 김포공항 항공로에 위치한 서해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김포시가 추천한 소음측정 전문기관에 의뢰, 지난 8월 23일부터 30일까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 50분까지 항공기 소음도를 측정했다.

8일간 아파트 옥상에서 측정한 소음도 측정결과, 최고 94웨클에서 최저 64웨클이 측정돼 평균 77웨클을 기록, 공항공사가 측정자료 기준으로 제시한 71웨클보다 6웨클 정도 높게 나타났다.

71웨클은 '주거생활에 특별한 지장이 없는 별로 시끄럽지 않은 정도의 소음'으로 항공기소음과 관련해 정부가 시행 중인 소음대책사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수치이다.

하지만 76웨클의 경우 항공법시행규칙에 따라 소음대책 사업으로 주택방음과 TV수신장애 대책, 학교방음벽과 냉방시설, 공동이용시설 지원 등의 사업과 건물 신․증축의 경우 방음시설 설치를 조건으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소음도는 측정 위치의 높낮이와 기상에 따라 다르다. 공인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이번 측정 자료는 실제 항공기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아파트 옥상에서 측정한 자료로 초등학교 옥상 3층에서 측정한 자료를 기준으로 소음피해지역을 지정하는 것은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공항공사가 풍무초등학교에서 측정한 풍무지역의 항공기 소음도는 김포공항의 국제선 인천공항 개항전 78.4웨클에서 이전 뒤인 2004년 72.0웨클, 2005년 71.3웨클, 2006년 70.7 웨클, 2007년(1-6월) 70.8웨클로 지난 4년간 평균 71웨클을 넘지 않았다.

서해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포함된 11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로 구성된 풍무동 아파트연합회는 현대프라임 아파트에서 또 한 차례 소음도를 측정한 뒤, 결과를 토대로 공항공사 측에 소음저감 대책 수립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김포지역에는 풍무초등학교 등 3곳에 항공기 소음자동측정소가 설치돼 있으며 항공기소음피해지역으로는 고촌면 태리 일대가 학교와 노인정 등에 냉난방시설 등의 설치를 지원하는 소음대책시설 3종 가와 나 지구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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