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늦더위 속 '금쌀대축제' 개회식 시민 '짜증'
가을 늦더위 속 '금쌀대축제' 개회식 시민 '짜증'
  • 권용국
  • 승인 200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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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빈소개, 경과보고에 이어 인사말과 축사 1시간 걸려

김포시가 내빈소개와 축사 등으로 진행되는 각종 의전행사의 개회식 문제점 개선을 위해 최근 의전행사 간소화 지침을 마련한 가운데 5일 열린 김포금쌀대축제 개회식이 1시간가량 진행돼 가을 늦더위에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김포금쌀 경쟁력 강화와 판매촉진을 위해 5일부터 이틀간 하성면 봉성리 일대 친환경농경단진에서 제1회 김포금쌀 대축제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시와 쌀전업농연합회, 김포금쌀연구회가 주관하고 농업관련기관 단체 등이 후원한 첫날 개회식 행사에는 메뚜기 잡기 등 행사에 참여하는 초등학생 등 8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하지만 식전행사에 이어 오전 10시 30분 오프닝 맨트로 시작된 개회식은 개회선언과 내빈소개, 국민의례, 애국가제창, 경과보고, 위촉패와 표창 전달, 강경구 시장의 대회사, 쌀전업농회장의 인사말, 국회의원과 시의회의장의 축사가 이어지면서 11시30분이 돼서야 끝났다.

주행사장에 임시 설치된 객석에 앉은 시민들은 가을 이상 기온에 오전부터 내리쬐는 따가운 햇볕을 맞으며 지루한 개회식 행사를 지켜보느라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시민 A씨는 "1시간씩 걸린 따분한 개회식을 지켜본 어른들도 지칠 정도인데 행사참여를 위해 학교에서 온 아이들은 오죽하겠느냐"며 "김포쌀 판매를 촉진을 위한 행사인지, 내빈들을 위한 행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개회식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시의원이나 행사 관계자 소개도 한꺼번에 했다. 첫 번째 행사라는 성격 때문에 개회식이 길어진 감은 있지만 점차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각종 행사와 관련한 개회식 등의 의전행사가 내빈위주로 치러짐에 따라 발생하는 시민불만해소를 위해 야외 기립행사의 경우 개회식을 10분 내외로 단축하고 내빈축사와 격려사를 내빈소개로 대신하는 등의 '의전행사 간소화' 지침을 마련, 현재 각 기관.단체장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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