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첫 모습 드러낸 겨울진객 재두루미
올 가을 첫 모습 드러낸 겨울진객 재두루미
  • 권용국
  • 승인 2007.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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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재두루미와 함께 있는 재두루미. 사진제공 야생조루보호협회.

겨울 진객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가 겨울을 나기 위해 홍도평야(김포시 사우동)를 찾았다.

윤순영 (사)야생조류보호협회중앙회 이사장은 "올 봄 한강 하구를 떠났던 재두루미 가운데 16마리가 22일 홍도평야에서 올 가을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재두루미는 선발대 개체로 지난해보다 10여일 빠르게 김포를 찾았다고 윤 이사장은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5000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 2급인 재두루미는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에서 번식을 마치고 2000㎞를 남하해 김포 홍도평야에서 겨울을 보낸 뒤 내년 봄 다시 시베리아로 떠나게 된다.

80년대 한강하구 생태계가 파괴되기 전까지만 해도 하성면 시암리에 2000여 마리가 날아들었던 재두루미는 개발 이후 일본 가고시마 이즈미시로 자리를 옮겼고 이중 120여 마리가 유일하게 한강 하구를 매년 찾아 김포 홍도평야를 취식지로, 고양 장항습지를 잠자리로 두고 있다.

윤 이사장은 "재두루미 서식지인 홍도평야가 개발압력으로 훼손위기를 맞으면서 재두루미의 안타까운 겨울나기가 시작되고 있다"며 "국가생물자원주권 선포식을 선포한 지금 정부의 시급한 보전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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