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만들어가는 풍무동 주민센터 순회문고
주민이 만들어가는 풍무동 주민센터 순회문고
  • 권용국
  • 승인 2007.11.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풍무동 주민센터 민원실에 설치된 순회문고는 지역주민이 함께 꾸려가는 작은 도서관이다.

편하게 앉아 책을 읽은 곳은 없지만 하루 10~20여명의 시민이 찾아 책을 빌려갈 정도로 인기이다.

지난 8월 김포시립도서관이 지원한 도서 800권으로 문을 연, 풍무동 순회문고는 풍무동 도서관 건립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카페 모임 '풍무동 사람들' 회원들이 펼친 도서기증운동을 통해 모은 203권을 합해 1,003권으로 민원실 벽면 한 쪽을 차지한 책꽂이를 채워나가고 있다.

시민 모금을 통한 '도서관 건립운동'을 추진 중인 '풍무동 사람들'은 도서관 건립 전에라도 많은 시민이 책을 나눠 볼 수 있도록 풍무동 자치센터에 순회문고가 설치되자마자 삼성홈플러스(풍무점) 등 도서관 설립기금 모금함이 설치된 시설 한켠에 도서기증대를 설치, 책모으기를 시작했다.

이렇게 한두 권씩 모이기 시작한 책은 아동도서에서 세계대백과사전집과 한국문학전집, 세계문학전집, 과학도서 등 종류도 다양하다. 책은 1인 2권씩 7일간 대출된다.

민원 때문에 주민센터를 찾은 한 시민은 "한달 조금 넘게 모금한 것으로 아는데 생각보다 많이 모인 것 같다"며 "멀리가지 않고도 좋은 책들을 가까이에서 빌려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최명순 주민센터 생활지원팀장은 "문을 연지 두 달 조금 넘었지만 주민들의 관심이 풍무동 순회문고가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했다"며 "순회문고 설치 이후 딱딱해 보였던 자치센터 분위기도 한결 나아 졌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