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보다 출신이 우선인 김포지역정치
능력보다 출신이 우선인 김포지역정치
  • 권용국
  • 승인 2007.11.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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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가선거구 시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준비 중이던 최철호 전 경기도학원연합회장이 공천신청을 포기했다.

 그는 충남 부여가 고향이다. 25년째 김포 통진에 살고 있고 통진에서 결혼하고 학원을 운영하며 선거를 통해 당당히 김포인으로 경기도 학원연합회장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그는 유정복 국회의원의 상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시장에 당선된 강경구 한나라당 시장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선거를 지휘했다.

 그는 강경구 시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 전 한나라당 후보로 통진이 지역구인 시의원 출신인 신광식 현 도의원과 공천경합을 벌이다 지역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천심사에서 탈락했다.

이번에 그가 공천신청을 포기하게 된 이유도 지난번과 같다.

 그는 한 인터넷에 기고한 글을 통해 "한나라당이 좀 더 젊어지고, 개혁적으로 변화하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무슨 우선권을 갖고 있는 것처럼……. 김포는 신도시와 함께 새로운 도시로 새로 태어나야 하는데 의식은 여전히 변화할 줄 모른다"며 공천과정에서 표출된 지역주의를 꼬집었다.

그의 공천포기 소식이 전해지자 '고향도 중요하지만 인재는 더 중요하다' '아직도 지역출신 운운하며 따지는 김포의 현실이 답답하다.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조차 표현하지 못하는 무능한 지역출신 의원들보다 시민입장에서 일할 수 있는 분을 시민은 원한다' 등 그의 출마포기를 안타깝게 여기며 한나라당 김포시당의 행태를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다.
 
신도시 건설을 앞두고 능력보다 지역출신을 먼저 따지는 구태는 아직까지 김포의 정치수준이 초보적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번 일로 한나라당 김포시당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초리가 어느 때보다 싸늘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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