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장 직위 이용, 공사방해 한 마을이장 4명 검거
마을이장 직위 이용, 공사방해 한 마을이장 4명 검거
  • 김포데일리
  • 승인 2008.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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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을 찾아가 마을 발전기금을 내지 않으면 공사를 방해하겠다고 협박한 마을이장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김포경찰서는 마을이장 직위를 이용해 공사현장을 찾아가 마을 발전기금을 내놓지 않으면 공사를 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건축주를 협박한 혐의(공갈)로 마을이장 H(49)씨와 건축업자로부터 마을발전기금을 받아 가로 챈 마을 총무 Y(50)씨 등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H씨는 지난 14일 마을 노인회장과 함께 통진읍 도사리의 한 주유소 건축현장을 찾아가 자신의 승용차로 공사 진행을 방해 한 뒤, 건축주 A씨에게 마을발전기금을 내놓지 않으면 시청에 민원을 제기해 공사를 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다.

조사결과 H씨는 건축주 A씨가 500만원을 발전기금으로 내놓겠다고 하자 다른 주유소에서는 2천만 원을 내 놓았다며 주유소 영업을 하려면 2천만 원을 내놓아야 한다고 협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마을 이장 K씨(44)는 같은 방법으로 주유소 건축업자를 협박해 1천5백만 원을 뜯어내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며, 마을 총무 Y씨(50)는 마을 공사를 벌이는 28개 건축업체로부터 기탁 받은 마을발전기금 7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와 마을 이장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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