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중개업소, 충청지역으로 대이동
부동산중개업소, 충청지역으로 대이동
  • 권용국
  • 승인 2004.08.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도시 축소와 신행정수도 입지 발표 앞두고 문닫는 업소 증가
가자! 신행정수도 충청도로.

김포 신도시 발표 이후, 편입예정지역 주변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났던 부동산중개업소들이 신도시 축소개발과 신행정수도 입지발표를 앞두고 충청권으로의 대이동을 시작했다.

지난 7일 오후. 신도시 발표 이후 부동산중개업소가 크게 증가한 양곡 양릉과 대곶면 도로변에 늘어선 부동산중개업소 가운데 상당수는 여름 휴가 안내문을 내걸은 채 문을 닫아 놨다.

이들 지역의 부동산중개업소는 지난해 5월 신도시 발표 이후, 올해 초까지만 해도 건물을 짓기가 무섭게 부동산 사무실로 임대계약이 체결될 정도로 신도시 특수를 겨냥한 부동산중개업소들의 개업이 늘었었다.

한 부동산중개업소의 관계자는 "양릉과 대곶면 지역에 새로 문을 연 부동산 대부분은 신도시 이후, 서울 등지에서 들어 온 업소들"이라며 "신도시가 축소 발표되면서 특수를 기대할수 없어서 인지, 최근에는 문을 닫은 곳이 여러 곳에 이른다"고 말했다.

김포시 지역의 부동산중개업소는 신도시 발표 전인 지난 2002년 말 402곳에서 지난달 말 현재 682개소로 무려 280여개소가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신도시 편입지 인근인 김포 2동과 양곡, 대곶지역의 부동산중개업소 수는 신도시 발표 이후 50% 이상 증가했다.

시의 관계자는 "신도시 축소 발표 이후, 지난달 10개 업소에서 폐업신고가 접수돼 처리됐다"며 "폐업하는 부동산중개업소수가 아직 많지는 않지만 토지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업소 상당수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사우동 H부동산 김모씨(45)는 "신도시 축소 발표로 문의조차 없을 정도로 거래가 끊기면서 동료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로부터 충청도에서 일을 해보자는 권유를 받았었다"고 말했다.

부동산중개업회의 관계자는 "아직 정확하게 통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협회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족히 1백여 개 정도의 업소가 문을 닫고 충청지역으로 영업권을 옮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