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2일 변전소 공사 강행
한전, 12일 변전소 공사 강행
  • 권용국
  • 승인 2004.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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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구속사태 오더라도, 더 이상 공사 지연시킬수 없다
한전과 주민간의 공동협의체 노력과 유정복 의원의 합의안 도출에도 불구, 김포변전소 설치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 2002년과 지난해 7월 공사강행에 나섰다가 주민반발에 밀려 공사중지상태에 있던 한전이 10일 오전 6시 공사현장에 굴삭기를 투입시키면서 변전소 공사를 둘러싼 한전과 아파트 주민간의 마찰이 1년 만에 다시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전력관리처 고용구 과장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벌써 3년 간 합의점 도출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이 문제를 놓고 주민과 대치하고 있어 국가적으로도 손실이 크다"며 "김포지역의 변전소 건설이 더 이상 지연될 경우, 안정적 전력공급이 크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어 마찰이 있더라도 12일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날 변전소 건설예정 부지 현장에 건설장비가 진입하면서 30여명의 노인들이 장비 진입을 가로막고 나 선데 이어 경찰에 집회신고까지 마치는 등 강경태세에 돌입한 상태여서 변전소 공사를 둘러싼 제2의 구속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변전소 대책위 신성식씨는 "주민들이 3년 넘게 변전소 공사를 반대하는 것은 주민들이 우려하는 전자파에 대해 한전이 그 동안 내놓은 자료와 주장이 설득력이 없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2차 구속사태까지 가더라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나섰다.

한편, 대책위 주민들은 변전소 공사 저지와 관련, 지역이기주의로 비춰질 것을 우려 최근 시에 변전소 건설예정지에 장애인복지시설을 건립하고 변전소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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