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용강리 쓰레기 무단 투기, 마을 바깥지역 더욱 극성
'속보'용강리 쓰레기 무단 투기, 마을 바깥지역 더욱 극성
  • 권용국
  • 승인 2004.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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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건전지와 건전지 소각제 방치, 환경오염 우려
<속보>청정지역인 민통선 마을 월곶면 용강리가 원정 무단 쓰레기 투기로 몸살(본보 8월3일보도)을 앓고 있는 가운데 무단 투기행위가 마을 안뿐만 아니라 바깥지역서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더욱이 이 곳에 버려진 쓰레기 대부분이 폐건전지 등 유해성 폐기물들인 것으로 확인 돼 쓰레기 무단 쓰레기 투기차원을 넘어 환경오염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오전 이 마을로 이어지는 도로 변 예화 전원마을 단지 앞.

두서너 채 돼 보이는 전원주택 뒤편의 무성하게 자란 잡초 더미를 헤치고 산으로 오르자 마을을 향해 나 있는 나지막한 계곡 옆으로 잡초로 뒤 덮여 있는 쓰레기 더미가 나왔다.

계곡 한쪽으로 1백여평 가까이에 자리 잡은 이 쓰레기 더미는 겉보기에는 잡초로 덮인 둔덕처럼 보였지만 잡초를 제거하자 찢겨진 마대 안으로 폐비닐에서 산업용 자제와 응고된 페인트 덩어리 등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이 곳에서 도로 건너편 전원주택단지가 조성된 택지를 가로질러 숲이 우거진 산 속으로 조금 오르자 산길 곳곳에는 마대에 담긴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언제 버린 것인지 조차 모를 이 쓰레기 더미에선 수백에서 추천여개에 이르는 화학약품으로 보이는 액체가 담겨진 약병과 중국산 건전지 수백 여 개가 따가운 햇살에 녹아 내리고 있었다.

또, 바로 옆. 사람 키보다 높이 쌓여진 마대에선 건전지를 태우고 남은 것으로 보이는 시커먼 재가 빗물을 타고 땅 속으로 흘러 들어간 자국을 남기며 방치되고 있었다.

이 곳 옆으로는 문수산과 마을에 내린 빗물이 한강으로 흐르는 구거가 놓여 있다.

김포의 마지막 남은 청정지역이라고 믿기가 어려울 정도로 용강리가 비뚤어진 사람들의 양심에 병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주민 이모씨(용강리)는 "최근 몇 년 전까지만 이런 일은 없었는데 요즘에는 비가 오면 쓰레기가 쌓인 곳에서는 검은 침출수가 빗물에 섞여 흘러내릴 정도로 산 속 곳곳에 몰래 내다버린 쓰레기가 있다"며"방치할 경우 토양오염은 물론 주민들이 식수원인 지하수까지 오염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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