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단된 굴포교 가설 공사, 안전운전 위협
공사중단된 굴포교 가설 공사, 안전운전 위협
  • 권용국
  • 승인 2004.08.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인운하 건설에 맞춰 계획된 국도 48호선 굴포교(고촌면 전호리) 가설공사가 정부의 운하건설 재검토 방침에 따라 중단, 2년 가까이 방치되면서 이 구간을 통과하는 차량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위협하고 있다.

23일 아침 출근시간이 조금 지나 서울 방향의 공사가 중단된 굴포교 가설공사 현장.

공사중이라는 안내표지판과 안전 펜스가 설치 된 폭 20.5m, 길이 72m의 굴포교 임시가교 노면은 폭염과 지나는 차량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서인지 가교상판을 덮은 아스콘이 곳곳에서 녹아 내린 흔적이 발견됐다.

또, 도로 중간 중간에는 파손된 도로를 임시로 복구한 보수흔적도 눈에 들어 왔다.

반대방향인 서울서 김포 방향의 맞은 편 차선.

임시가교 상판을 이루는 복공판을 덮은 아스콘이 깨져 바닥이 노출돼 있는가하면 복구한 노면이 고르지 않아 운전자들은 마치 고개운전이라도 하는 듯 했다.

이 같은 도로 상황은 임시가교뿐만 아니다.

임시가교 진입전의 가교와 맞붙은 도로는 운전자들이 가교 앞에 이르러 급정거를 해서인지 노면이 거북이 등을 방불케 할 정도로 곳곳이 깊게 갈라져 있었고 급하게 차량을 멈춘것으로 보이는 바퀴 자국도 이곳 저곳에서 발견됐다.

인천시 서구 시천동에서 서울 강서구 개화동 행주대교 인근 18㎞를 폭 100m, 깊이 6m의 수로를 잇는 경인운하건설 사업은 지난 2000년 시작 돼 지난해 6월 폭 20m의 임시방수로 공사까지 마친 상태에서 환경훼손과 경제성 등의 사업평가 왜곡 논란이 제기되면서 방수로 공사 우선추진’,‘운하사업 보류’로 결론, 공사가 잠정 중단 된 상태다.

공사가 중단 된 굴포교가 위치한 전호리는 국도와 외곽순환도로,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합류하는 시의 관문이다.

그러나, 수년째 공사가 지연되면서 이 곳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불편은 물론 시의 도시 이미지까지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 박병남씨(42.장기동)는 "임시가교설치로 도로선형까지 바뀐 데다 노면이 고르지 못하고 밤에는 가로등까지 들어오지 않아 운전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인운하 관계자는 "경인운하 자체가 재검토 단계에 있어 굴포교 공사는 내년 연말에나 확정될 것으로 보이며 임시가교는 방수로가 20m에서 80m로 확장되게 돼 업체가 선정되는 데로 다시 확장공사에 들어가면서 관리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