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성 잃은 언론비평에 초연해 지자?
보편성 잃은 언론비평에 초연해 지자?
  • 권용국
  • 승인 2004.08.27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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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민선3기 시정계획 발표문에서...
시가 지난 26일 민선 3기 전반기에 대한 시정평가와 앞으로 남은 2년간의 시정계획을 발표했다.

'갈등과 분열을 화합과 희망으로 변화시켜 나가자'고 시작된 이 발표문의 골자는 신도시 건설계획 발표 이후, 편입지역 주민과 비편입지역 주민간의 갈등양상으로 치닫는 김포의 현실을 지혜를 모아 극복하고 새로운 김포 건설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시는 발표문을 통해 희망의 김포 건설을 강조하면서 지난 22일 기자협회 40돌 기념행사에 참석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를 인용, “현재와 같은 비생산적 대결과 갈등의 구도 속에서 김포시 도약의 기회는 없을 것“이라며 건전한 여론형성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나 발표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언론역할의 중요성보다는 시가 신도시 발표 이후 빚어진 주민갈등과 분열의 책임이 언론에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노 대통령의 축사는 일부 보수언론을 겨냥해 언론의 자기 절제를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시의 발표문은 마치, 신도시 발표 이후 취한 김포의 지역 언론의 보도행태가 일부 중앙 보수언론처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을 남게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공직자에게 주문한 내용에서 더욱 확실해 진다.

시는 발표문을 통해 공직자들에게 ‘사물의 본질을 벗어나 편견이나 선입견을 지닌, 주의와 주장이야 말로 경계해야할 대상’이라며 ‘보편성을 잃은 주장이라면 아무리 목청이 높게 다가서는 언론비평이라도 진정한 행정인은 초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 동안 신도시와 관련한 언론보도가 보편성을 잃고 목소리가 큰 한쪽의 주장만을 대변하는 편향된 보도태도를 취한 것 처럼 호도되고 있는 것이다.

언론은 신도시 발표 이후, 신도시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앞날을 근심하고 미래의 김포 발전을 기원하는 주민들의 편에 서서 사실을 사실대로 전달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

물론 언론으로 인해 곤혹스러운 적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결코, 지역 언론은 한쪽의 입장만을 바라본 것이 아니다.

보편적 타당성 속에서 신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자의 입장에서 보편성을 찾은 것이다.

시는 언론의 보도태도에 불만을 갖기 전에 먼저 신도시 발표 이후 시의 대응능력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서 노구를 이끌고 김시장의 속내를 듣기 위해 모인 수백의 주민들 앞에서 시는 과연 무엇을 해 주었는지 묻고 싶다.

시가 지적한 분열과 갈등의 김포 현실은 언론이 아닌, 선거를 의식한 조급한 독선과 정부의 졸속정책, 시의 안이한 대응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시는 알아야 할 것이다.

또, 진정으로 주민화합을 원한다면, 본질을 벗어난 잘못 된 시각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도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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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인 2004-08-31 14:37:28
내용을보니, 시에서 언론이 "잘했다" "잘못했다"를 언급한것이 없는것 같은데, 왜 스스로 언론을 어쨌느니 하면서 시를 비난하는지 알수가 없구나.
조금더 객관적인 권기자님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