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준의장, 강장관 면담에서 요구사항 관철되지 않으면, 단식에 나서겠다
이용준의장, 강장관 면담에서 요구사항 관철되지 않으면, 단식에 나서겠다
  • 권용국
  • 승인 2004.08.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준 시의회 의장은 29일 "강동석 장관이 시의회와 시민들의 요구,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단식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강동석 건교부 장관의 김포 방문계획이 인터넷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이 의장은 의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이 같이 밝히고 “정부의 졸속정책으로 인해 1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김포시민 모두가 신도시 혼란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신도시가 지정된 상황에서 단식 등의 강경 투쟁방법을 동원하는 것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정부가 김포 시민을 상대로 거짓을 저질러 온 만큼, 신도시 지구지정 시기를 떠나, 정부의 졸속 정책으로 빚어진 김포의 문제를 인식한다면, 시기와는 상관이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이 의장은 "정부가 축소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경전철을 건설한다고 하는데 시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경전철 보다 도시고속도로가 더 유리하다"며 "장관 면담 과정에서 이에 대한 분명한 의견을 전달 할 계획"이라고 덧부쳤다.

이 의장은 "장관의 김포 방문은 시의회와 유정복 의원의 노력으로 이뤄졌다"며 "150만평 신도시를 수용하는 입장에서 의회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시가 곤란한 입장에 있을 수 도 있지만, 졸속 신도시가 장기적 김포발전에 걸림돌이 될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의 전향적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또, 이 의장은 지난달 제안한 국회의원과 시, 시의회가 참여하는 신도시협의체 구성에 대해 "아직까지 시가 이렇다할 답을 내놓지 못하고 미온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협의체에서 시를 배제할 수 있다는 뜻도 함께 내비췄다.

이 의장과 시의회는 강정관 면담에서 보상과 각종 규제 완화 등의 건의와 함께 신도시 축소, 편입과정에서 드러난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날 면담에는 김동식 시장과 유정복 의원, 시의회 의원, 도의원 등이 참석할 계획이며 건교부에서는 시민들의 시위를 우려, 방문일정에 대해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투위와 신주산백지화총연합회 회원들은 강장관 방문에 맞춰,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경찰과 이들 단체간의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