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와 경전철 건설 두고, 김시장과 의원 설전
신도시와 경전철 건설 두고, 김시장과 의원 설전
  • 권용국
  • 승인 2004.09.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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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장, 의회의 염려는 참고하겠다!
“어린애 오줌지린 듯한 모양의 지구계에서 어떻게 세계 최고의 신도시가 건설 될 수 있겠는가?”,“현 상태에서 최고의 신도시를 만들겠다. 의회의 염려에 대해서는 참고하겠다”

시의회 임시회 마직막날인 1일 김동식 시장과 신광식 의원간에 축소 신도시와 경전철 건설을 놓고 1시간이 넘게 설전이 이어졌다.

첫 번째 시정 질문에 나선 신광식 의원은 김동식 시장을 상대로 의회의 신도시 건설반대에 대한 결의문 발표 이후의 후속조치를 시작으로 경전철 건설에 따른 사업성 여부와 재정 소요 규모 등 무려 12가지가 넘는 질문을 쏟아 냈다.

답변에 나선 김동식 시장은 ‘경전철 건설이 안 되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한 시장은 모든 것을 경전철 건설에 두고 있는 것 같다’는 신의원의 지적에 대해 “경전철과 도시고속화도로를 건설하겠다고 한 정부가 이를 다시 번복한다면 더 이상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 한 뒤 ”경전철 운영에 대해서는 우려할 상황은 아니며, 신도시를 세계 벤처시도시로 만들어 외국에서 김포 신도시를 벤치마킹하도록 만들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시장은 ‘경전철 건설문제가 아니라 건설 이후의 운영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것인데 시장이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원론적인 얘기만 하고 있다’고 신의원이 추궁하자 “지난 98년과 2002년 두 차례 경전철 용역에서는 인구 50만 이하에서는 어렵다고 결과가 나왔지만, 신도시가 추진되는 상황에서는 사업타당성이 있다는 내부 보고가 있다”고 응수 했다.

또, “지금의 지구계 형태에서는 세계적 신도시가 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지금의 상황에서 일보 후퇴하는 마음으로 지금의 신도시는 백지화 돼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 “행정절차상 신도시 백지화 단계가 넘어 갔다”며 “시기가 아니라 어떻게 잘 만드느냐가 문제이기때문에 현 상태에서 세계적 신도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시장은 ‘경전철 운영에 대해 부정적 긍정적 측면을 면밀히 따져 봐야하는데 그런 흔적을 찾아 볼수 없다’고 신의원이 따져 묻자 “현재로서는 ’하겠다’는 방침만 선 상태”라며 “용역이 의뢰되고 결과가 나오는데 만 1년 이상 걸리는 상황에서 질문이 너무 앞서 간다”고 맞받아 쳤다.

한 치의 양보 없이 질의 문답식으로 이루어진 김시장과 신의원간의 신도시와 경전철 건설 관련 공방은 신의원이 “경전철 건설에 전부를 거는 듯한 모습은 시정 돼야 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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