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회관, 외국인 한국어 교육 인기
여성회관, 외국인 한국어 교육 인기
  • 권용국
  • 승인 2004.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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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의 화창한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14일 오후 사우동 여성회관.

'외국인 한글교실'이 마련된 2층 강의실에서는 외국인들이 모여 앉아 한국 선생님의 선창에 따라 또박한 발음은 아니지만 한글합창에 열심이었다.

'외국인 한글교실'은 여성회관(관장.유영범)이 시 지역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불편을 덜고 한국생활 적응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작 돼 현재 미국과 캐나다, 필리핀, 중국 등 4개국 19명의 외국인이 수강신청을 마치고 강의를 듣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시작돼 3시간 가량 진행되는 '외국인 한글교실'은 올 12월까지 두학기로 나눠 한글기초인 쓰기와 읽기, 말하기, 낱말이해 등에 대한 강의가 이뤄진다.

대부분 학원강사와 국제결혼 등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이들은 한국생활이 채 1~2년도 않되는 한국초년생들이지만 강의가 시작되면 한글짜라도 놓칠세라 강사의 말한마디 한마디에 정신을 집중한다.

학원강사 브라이언트(36.캐나다.사우동)는"지난해 한국에 들어와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리키는데 한국말을 몰라 불편한게 많았는데 한글교육을 받고서 부터는 아이들을 가리키는데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한국인과 결혼한 마리유(30.필리핀.사우동)는 "한국인 남편과 살고 있어 다른 외국인들보다는 한국어를 익히는데 수훨했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들이많아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집가까이에서 체계적으로 한국어를 배울수 있게 돼 기쁘다"며"한국어를 배우고 나서는 남편이 태어나고 자란 한국에 대한 문화까지 이해할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한글교실 강사 김경숙씨(42)는"처음에는 12명으로 시작됐는데 입소문이 퍼지면서 7명이 더 늘었다"며"강의를 듣는 외국인들의 자세가 너무 진지해 책임감마저들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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