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
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
  • 이상철
  • 승인 2004.09.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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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초,중,고교,대학,취직,결혼 - 시대에 짖눌린 부모
요즘 젊은 주부들 출산은 상당수가 재왕절개 수술이고, 희망에 따라 상당수의 임산부가 출산 날짜, 시간을 인위적으로 조절 하기도 한다는 말을 듣는다. 시작부터 치마바람 ?

걸음마와 말을 시작할 무렵 혹시나 하는 천재교육 심리로 조기 교육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대개 5-6세 되면 먹고 살만 하면 피아노,태권도, 유아 조기교육 등 시작하고,

초등학교 입학 하면 즉각 영어학원, 수리학원, 웅변학원 등이 추가된다. 초등학교 3학년쯤 되면 초보적인 영어문장 외우기 등이 시작되고, 초등학교 5-6학년 쯤에는 외국어고, 과학고 입학경쟁을 사전 대비 한다는 명목으로 미리 영어,수학 중심의 중학교 교과목에 대한 과외가 시작되고 중학교 1학년말 쯤에는 이미 중학교 3년 과정 교과목을 거의 마치고 중학교 2학년 부터는 외국어고,과학고 입학을 위한 집중적 문제풀이 등이 과외로 이루어진다. 통상 한과목 당 15만원 전후 비용이 소요 되는듯 하다.

경제적으로 젊은 부모들이 맞벌이 하는 정도의 가정이고, 아이들 교육에 신경 쓰는 경우 다소 차이는 있지만 유사한 과정을 거치는 것 같다

서울에서 대개는 1개 중학교 전체에서 3-5명 과학고 입학, 5-15명 외국어고 입학하고 나머지는 일반고교에 추첨 배정된다. 아마도 전국 50여만명의 중학교 졸업생중 약 5000 여명 정도가 외국어고,과학고에 입학하고 나머지 495,000 명은 일반 고교에 입학한다. 고등학교 재학중 과외비는 한 과목당 일주일에 2-3회 시행 하는데 최소 3-4십만원 지불 하는듯하다. 여러 과목하면 그만큼 배율로 금액이 증가한다.

중,고교에서도 한 반이 35명 전후인 경우 5명 전후의 성적 상위 학생의 부모(주로 엄마들) 들은 자기들 끼리 모임이 있고 그들 나름의 정보를 주고 받으며, 전교 몇위권 경우 그들 끼리는 또 별도의 모임과 학생관리에 들어간다.

소위 서울의 명문대학 입학을 위해 이런 돈싸움을 거치면 50여만명의 고등학교 졸업생중 수능을 거쳐 약 15,000 명 전후가 소위 명문대에 입학하고 그들은 일단 졸업시 통상 대기업 취업등에 유리한 위치를 갖는다.

대기업 들의 인력 선발은 첫째 우수한 직원 선발, 둘째 사회 구조상 명문 대학출신들의 인맥/학맥 활용 등에 중점을 두고 선발하며, 대학 이름도 이름 이지만 어느면에서 고등학교 졸업시의 수능 점수로 인력 선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가 3%의 경쟁이다. 어쨌든 97%는 어떠한 우선권 등이 없이 정상적 사회경쟁을 거쳐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고교,대학불문 하고 재학중 죽어라 공부한 극히일부 학생들은 법관,변리사,의사 등 의 경제적/사회적 상승 가도를 시작하나 전체적으로 극히 소수이다. 아마도 0.3-0.5%정도가 아닐까 싶다.

결국 거의 모든 졸업생은 대기업 이든, 중소기업이든 일반적 사회생활을 기업에서 시작한다.

어느 국가, 사회도 비슷한 현상이 있고 단지 그 % 가 아주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부모들은 이렇게 공부하고 취업한 자식들의 결혼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이것 저것, 여기저기 둘러보기 시작하나 꼭 맞는 짝이 잘 보이지 않는 듯 하고 자식들 스스로 찾은 짝이 있으면 시대조류를 핑계대며 거의 그대로 수용한다.

이들 맞벌이 부부는 통상 여자들 경우 40세 전후, 남자들 경우 대부분 50대 초.중반 전후에 직장으로부터 퇴출 된다.

그때쯤이면 나이 70대 중,후반인 부모 세대는 대부분 죽음을 앞두거나 이미 저세상에 가 있는 것이다.

그것이 인생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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