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Q의 아들 사랑 이야기
John Q의 아들 사랑 이야기
  • 이상철
  • 승인 2004.09.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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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비디오를 구입해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제목은 [John Q]였습니다. 비디오를 통해 보는 영화도 재미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John Q에게는 어린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아들은 운동을 즐겼고, 특히 야구부에서 활동하였습니다. 어느 날, 아들의 야구 경기를 지켜보든 아버지와 어머니는 자기들의 눈앞에서 아들이 쓰러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곧 바로 병원으로 싣고 가서 조사를 해보니 치명적인 심장병을 앓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심장이식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게 된다는 의사의 판결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비용은 250만 달러(30억 원 이상)의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너무 가난하여 그 돈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또 그 액수가 너무 커서 모금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의사는 돈이 없는 이들 부부에게 싸늘한 답변만 할 뿐이었습니다. 의료보험 혜택도 안되고, 국가의 지원도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심장을 제공받을 수 있는 자의 명부에도 이름이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John Q는 자기 아들을 진단한 심장전문의가 있는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그리고 의사와 간호사와 몇 명의 환자를 상대로 권총으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그는 의사에게 자기 아들을 살려내라고 하였습니다. 이 소식은 곧 병원 밖으로 알려졌고, 밖에서는 인질범을 잡고 인질로 잡혀 있는 자를 구출하기 위한 경찰의 진압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인질극에 대한 소식은 톱뉴스가 되었고, 인질극을 벌이게 된 이 눈물겨운 사연이 방송을 통하여 전국으로 시시각각 알려졌습니다.
한편 병원 안에서는 John Q와 의사와 마지막 담판이 있었습니다.

John Q는 "나의 건강한 심장을 내 아들에게 이식시켜 주시오." 하지만 의사는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내가 권총으로 자살을 할 터이니 그 다음에 내 심장을 이식시켜 주면 되지 않겠습니까? 나는 내 아들을 살리기 위한 일이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소"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증인들의 사인까지 받아둡니다. 잠깐동안의 적막이 흐르고 의사는 이 기막힌 제안을 고민 끝에 들어주기로 하였습니다.

Q는 아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데, "아빠는 너를 사랑한다." "엄마를 사랑해야 한다." "엄마와 같은 여자를 사랑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들은 아빠의 작별인사에 겨우 대답을 할 뿐이었습니다. Q는 아내에게도 인사를 합니다.
Q는 주머니에 숨겨두었던 탄환 하나를 꺼내 장전을 하고 조용히 수술실 침대 위에 누웠습니다. 의사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은 그동안 범인이 실탄이 들지 않은 빈 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마침내 Q는 권총을 자기 머리 관자놀이에 대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이어 수많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아들은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의 심장으로 이식수술을 하고 건강을 회복하였습니다. Q는 인질극을 벌인 죄로 실형을 받고 교도소로 가는데,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아들은 아버지를 향하여 두 팔을 들어 올려 아빠를 사랑한다는 모습과 건강하다는 모습을 보입니다.

인질극이라는 소재 설정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아들을 살려야한다는 아버지의 사랑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빈 권총을 가지고 의사를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을 뿐입니다. 그는 어쩌면 처음부터 자기 심장을 자기 아들에게 주려고 작정한 것 같았습니다. 이것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내 심장을 내 아들에게 주어달라"고 의사에게 애원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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