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개통, 김포 등 수도권 집값하락 유발"
"고속철 개통, 김포 등 수도권 집값하락 유발"
  • 권용국
  • 승인 2004.03.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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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개통과 삼성 등 대기업이 추진 중인 기업도시 건설로 수도권 지역의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고속철도 개통과 기업도시 건설이 중장기적으로 위성도시 집값에 영향을 미칠수 있을 것으로 판단, 이들 지역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을 내리는 쪽으로 대출한도를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하나은행은 내부 보고서를 통해 '고속철 개통 등이 용인과 김포 등의 수도권 집값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주택담보대출도 중장기 대출이 늘어날수 밖에 없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내다 봤다.

실제 다음달 개통될 고속철은 서울에서 아산까지 25분밖에 소요되지 않아 아산에서 서울로 출퇴근할 경우 김포와 용인쪽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것보다 출·퇴근시간을 크게 앞당길수 있다.

또, 이용료도 정기 이용자의 경우 할인혜택을 감안하면 월 교통비가 26만4천원선이어서 승용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절감 효과를 볼수 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산의 경우 신행정수도 배후도시라는 장점과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160만평 규모의 탕정면 액정표시장치(LCD) 복합단지 조성계획, 상대적으로 수도권 지역보다 절반밖에 않되는 땅값 등으로 입지여건이 중장기적으로 나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앞으로 거리 개념보다는 시간 개념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고속철도와 기업도시 건설이 중장기적으로 위성도시 집값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 대한 LTV를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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