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산연합회 시 관계자 면담, 김 시장 성토장으로 돌변
신주산연합회 시 관계자 면담, 김 시장 성토장으로 돌변
  • 권용국
  • 승인 200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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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김 시장 주민위해 한 게 뭐있냐!
20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시청 관계자와 신주산백지화연합회, 주민대표단간 면담이 김동식 시장에 대한 성토장으로 돌변했다.

신주산연합회와 주민 2백여명은 이날 오전 한국주택공사인천지역본부를 항의방문하고 오후 2시 시청 앞에 집결, 주민 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항위시위를 벌인 뒤, 정광영 위원장과 주민대표 10여명이 김대순 건설도시국장과 배춘영 도시개발과장 등 시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 된 면담에서 정위원장과 주민들은 ‘주민을 위한 택지개발이 주민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생존권 보장을 요구한 뒤 '김 시장이 주민면담때마다 여러 이유로 면담을 회피하고 있다‘며 김 시장에 대한 불만을 봇물 터지듯 쏟아 냈다.

정 위원장은 면담이 시작되자마자 “수차례 시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지만 시가 주민들에게 해 준 것이 무엇이냐“며 따져 묻고 ”김 시장은 자기 명예를 세우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주민들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위원장은 “주민들의 요구가 다소 억지가 있더라도 시장은 주민들을 만나야 한다”며 “그렇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더 어렵게 되고 있다”면서 “추석 전에 주공과 주민대표, 시가 만나기로 합의한 만큼, 이 회의에는 반드시 김시장이 참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양곡중앙병원 측 관계자로 참석한 한 주민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왔다. 내 재산 내가 지키겠다. 그렇지 않으면 시청에서 죽겠다”고 말하고 “김 시장이 시민을 위해 한게 뭐가 있냐. 시민없는 김포시장은 없다”며 더 이상 김시장은 시민을 우롱하지 말고 정정 당당하게 시민들을 만나 시민들의 얘기를 들어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또, 한 주민은 “누구를 위한 택지개발이냐”며 “지금 제시된 보상가로는 월세도 갈 형편이 못된다”면서 “주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면, 안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면담에 참석한 시 관계자들을 향해 거칠게 항의했다.

양곡제일교회 측 대표로 참석한 주민은 “특별한 의미 없는 면담은 이번으로 끝내야 한다”면서 “시장이 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감정만 자극해 더 문제를 어렵게 하는 만큼, 다음 면담에는 시장이 꼭 참석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대순 건설국장은 “시장과 부지장이 일정으로 면담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다음 면담에는 좀더 진전된 면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주산백지화연합회와 주민들은 이날 오전 한국토지공사를 방문, ▲ 이주자 택지 80평과 조성원가 70% 분양 요구 ▲ 이주자 입주까지 가이주자 단지조성 ▲ 마송,주공 이주단지 상가 근처 조성 등을 요구했고 주민대표들은 추석 전에 주공과 시관계자, 주민대표가 참석하는 회의를 열자고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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