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값 폭등, 조기발주사업 발목
철근값 폭등, 조기발주사업 발목
  • 권용국
  • 승인 2004.03.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원자제값 상승에 따른 철근값 폭등으로 철근이 소요되는 관급공사의 조기발주사업이 발목이 붙잡혔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국제원자제 수요증대와 원유값 상승 등으로 철근 등의 일부 건설자재가 최고 배이상 뛰면서 관급계약에 따라 조기발주에 나서려던 관급공사 가운데 철근 등이 소요되는 사업에 대해 사업축소와 함께 설계단가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관급공사 조기발주는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 넣기위해 예산편성과 동시에 동절기 공사중지기간이 끝나는 3월부터 발주가 시작되는 사업으로 시는 올초 자체 '기동설계반'을 편성, 대상사업에 대한 측량 및 설계 등을 마치고 이달부터 광역도로 개설 등의 대형공사와 소규모 지역개발사업 등 총 129건 380억원 규모의 사업을 발주할 계획.

그러나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유와 고철값이 지난해보다 각각 18.4%와 76.5%가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달부터는 관급공사 자제를 조달받는 조달청의 관수철근 공급중단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철근이 소요되는 각종 관급공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해 말 톤당 43만원하던 사급철근값도 현재 톤당 70만원에 육박하고 있는데다 수급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공사기간이 비교적 짧고 철근 수요가 많은 소규모 관급공사의 조기발주가 지연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사업의 우선 순위를 결정 추진하거나 철근 사용 비중이 높은 공사에 대해서는 발주를 늦추고 상대적으로 덜 들어가는 공사는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시의 관계자는 "설계변경이 가능한 대규모 사업이나 6개월 이상 계속사업을 제외한 공사기간이 비교적 짧고 철근 수요가 많은 소규모 관급공사의 조기사업 발주가 지연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시급한 공사의 경우 관급을 사급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철근값이 뛰고 있어 이마저도 쉬운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