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편입지구내 기업, 걱정 태산'
'신도시편입지구내 기업, 걱정 태산'
  • 김포데일리
  • 승인 2004.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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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지구지정을 앞두고 예정지구내에서 조업중인 기업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지구지정이 확정되면 당장 공장을 옮겨야할 상황이지만 공장 조성원가에도 못미치는 낮은 보상가로 공장 이전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때문이다.

운양동에서 주방용품을 생산하는 윤석성사장은 "보상가가 어떻게 책정될지는 모르지만 공장을 이전할 수 있을 정도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아예 공장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한마디로 눈 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신도시 개발로 이전해야 할 공장은 신도시예정지구에 포함된 양촌면과 장기동, 운양동 일대에서 조업 중인 공장 7백여개.

2008년 입주가 시작될 신도시에는 자족기능 보강을 위해 45만평 규모의 도시지원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중소제조업체가 대부분인 이들 기업이 무공해 첨단산업단지인 신도시 지원시설인 이 곳에 입주하기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야 한다.

또, 입주자격이 주어진다하더라도 분양가가 5~6백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 분양비용 문제에 걸려 이 곳에 입주하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이와는 별도로 시가 신도시개발에 맞춰 2006년 완공계획으로 추진 중인 51만여평 규모의 양촌산업단지 역시 조성원가와 부대비용에 따른 부담때문에 이 곳으로의 이전 또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석모리에서 유리공장을 운영 중인 김석사장은 "양촌산업단지의 경우 단지 조성원가가 138만원대지만 부대시설비용까지 합하면 평당 180만원에서 200만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며"보상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모르지만 이 정도 분양가라면 이곳으로 입주할 공장이 몇개나 있겠냐"고 말했다.

신도시지구지정에 따른 공장이전을 앞두고 지역경제의 한축을 이뤘던 기업인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신도시기업대책위원회 윤극영회장은 "신도시개발 발표 이후 정부와 경기도, 시가 연일 계속되는 편입지역 주민들의 신도시건설반대 움직임에 관심만 가졌지 정작 신도시예정지구내에 포함 돼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해 왔던 7백여개의 중소기업체의 앞날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며"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조업에 전념할수 있도록 대책을 서둘러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도시편입지역내 기업들은 지난해 10월 '신도시기업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두차례 건교부와 경기도, 시에 신도시편입지역내 공장들의 적정보상과 안정적 기업활동 보장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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