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살인사건 오인 신고로 한 바탕 소동
'경찰' 살인사건 오인 신고로 한 바탕 소동
  • 권용국
  • 승인 2004.10.23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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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치료를 받기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로부터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한 시민이 이를 신고,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서는 등 한 바탕소동이 벌여졌었다.

'경찰의 날'인 지난 20일 오후 8시께 김포경찰서에는 한 시민으로부터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아느냐‘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 남자는 지난 18일 사우동 모극장 건물에서 한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고 흉기를 휘두른 남자가 이 사체를 화물트럭에 싣고 어디론가 사라졌다며 사건발생 뒤 지구대에도 이 같은 내용을 신고했다는 것.

경찰은 이에 따라 즉각 사건이 발생했다는 장소로 형사대를 급파하고 지구대에 직원들과 함께 가게 종업원들과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탐문에 나섰지만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어떠한 정황도 발견할 수가 없어 오인신고로 판단, 출동 8시간 만에 철수했다.

그러나 다음날 이 남자는 다시 경찰에 전화를 걸어 피해자의 신원까지 알려주며 분명히 사건이 발생했다고 신고, 경찰은 이 남자가 알려준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바탕으로 다시 조사 에 나섰지만 사망했다는 피해자가 버젓이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틀간의 소동은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더욱이 조사과정에서 이 신고전화가 정신병원을 찾은 환자로부터 전해들은 얘기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신고가 사실이 아니어서 다행이기는 했지만 도심 한복판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도 경찰이 모르고 있었다면 큰 낭패가 아니었겠냐”며 “정신과 치료를 받는 환자의 얘기를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사실인 것처럼 흘리는 것은 가뜩이나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찰들의 의욕만 저하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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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04-10-23 11:14:37
물론 해프닝으로 끝난것이 다행이지만 이런 제보를 할수있다는 시민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해프닝으로 끝이난 사건이지만 진짜 사건 이였다면 얼마나 귀중한 정보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