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사무국 분리 배경, 의혹
체육회 사무국 분리 배경, 의혹
  • 권용국
  • 승인 2004.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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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의식한 자기사람 심기 아니냐!
시가 최근 수년간 단일 체제로 운영되던 체육회와 생활체육협회 사무국을 분리,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사무국 분리에 따라 내정된 신임 체육회 사무국장 인선이 체육회 이사장 추천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체육회 안팎에서 선거를 앞둔 자기사람 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는 최근 체육회 임시 이사회를 열어 지난 98년 이후 단일 체제로 운영되던 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 사무국을 분리키로 하고 체육회 이사장 추천으로 A씨를 신임 체육회 사무국장으로 내정했다.

체육회 이사장은 당연직으로 시장이 맡고 있다.
체육회 사무규정에는 직원을 채용할 경우, 원칙적으로 고시에 의해 선발토록 하고 있고 다만, 채용후보자가 채용인원수에 미달하거나 고시선발 방법이 적당하지 않을 때, 이사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 한해 이시장이 정하는 방법에 의해 직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시는 지난 98년 구제금융시절 각각의 사무국 체제로 운영되던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사무국을 통합, 최근까지 생체협 사무국장이 체육회 사무국장직을 겸임해 오고 있다.

현 정부는 대통령 인수위 시절부터 구조조정 차원에서 체육회와 생체를 단일화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체육회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직원채용은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 돼야 하지만 관례적으로 이사장이 추천하는 형식을 택해, 이번에도 이사장 추천으로 사무국장이 내정됐다”며 “인사위원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임용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 수년간 단일 체제로 운영되던 양 단체 사무국을 갑작스럽게 분리하고 이사장 추천으로 사무국장을 내정한 것은 선거와 무관치 않은 자기사람 심기라는 비난이 만만치 않게 일고 있다.

B모씨는 “체육회는 엘리트 체육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로 체육회 사무국장이라면 적어도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또, 공무원 조직을 혁신하자며 목청을 높이면서도 관례라고 추천으로 사람을 뽑는 것은 분명,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볼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의 관계자는 “내년에 시에서 생활체육협회 체전이 열리게 돼 단일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사무국 부담을 덜기 위해 사무국을 분리하게 된 것일 뿐,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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