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마트' 교통영향 평가 논란
'그랜드마트' 교통영향 평가 논란
  • 권용국
  • 승인 2004.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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舊 한국가구 부지에 들어설 그랜드마트의 교통영향평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우동에서 인천을 잇는 지방도 307호 풍무동 39의 1일대 4천7백여평에 들어설 그랜드마트는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말 경기도에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신청 된 그랜드마트는 지난해 11월 두차례의 보완조치를 거쳐 신축건축물 후면, 지방도 307호에서 장릉공단으로 계획 된 도시계획도로를 개설, 교통량을 분산하는 조건으로 가결, 건축허가에 앞서 현재 경찰서 등과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

교평에서 개설을 요구한 도시계획도로는 폭 15m, 길이 1,206m의 도로로 그랜드마트 측은 이 가운데 2백여m를 개설, 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건축허가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1만여세대 아파트 주민들의 주 출·퇴근로인 4차선 도로에 대형 쇼핑센터를 건축하면서 주도로가 아닌 도시계획도로를 부분개설하는 조건으로 건축을 허가한다면 이 일대의 교통난을 가중시킬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지방도 307호변의 아파트 세대수는 월드 등 11개 아파트 단지에 9천9백여세대, 시가 지난해 조사한 이 도로의 일일 차량 통행량은 국도 48호선 다음인 4만1천6백여대로 여기에 그랜드마트 측이 개장 후 추정하는 일일 차량 이용객수 3천~4천여대를 감안하면 주도로 확장없이 도시계획도로만으로 건축을 허가할 경우 이 일대의 교통난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

특히, 풍무동과 경계에 위치한 인천시 서구 원당, 불로, 당하지구 4만여세대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8차선 도로가 지방도 307호와 연결이 계획돼 있어 올 연말 입주가 시작될 경우 이 지역주민들은 극심한 교통체증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민 유덕수씨(44.풍무동 건영아파트)는 "쇼핑센터가 들어서게 돼 반갑기는 하지만 지금도 출퇴근시간만 되면 교통난에 불편을 겪는데 주변상황에 대한 충분한 검토없이 교통영향평가를 심의해 준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의 관계자는 "당초 도시계획도로 개설이 아닌 쇼핑센터 주출입로가 들어설 307호 도로에 전용차로를 확보토록 요구했었다. 입주 후 교통난 완화를 위해 국도와의 접속부에 U턴과 좌회전 대기 차로 등을 설치해 혼잡을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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