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건설로 동네 두동강이 난다!
도로건설로 동네 두동강이 난다!
  • 권용국
  • 승인 2004.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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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촌면 풍곡.신곡리 주민, 시에 광역도로 노선변경 요구
고촌~월곶간 광역도로건설를 앞두고 고촌면 신곡.풍곡리 지역주민들이 도로노선의 선형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선형변경없이 도로가 건설될 경우 동네가 두 쪽으로 나눠지게 될 뿐만 아니라 임야와 농지 등이 훼손돼 환경파괴의 우려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광역도로는 88올림픽대로와 이어져 한강제방을 따라 고촌면 전호리에서 월곶간 총 24.67km로 이 가운데 우선 이달부터 고촌면 구간 5km에 대한 보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 도로는 오는 2006년 착공, 신도시 건설 사업이 완료되는 2010년 말까지 폭 28m의 6차로로 건설될 계획으로 다음달 실시설계 완료를 앞두고 있다.

이 공사구간은 지난 98년 4차선의 민자유치 고속화도로로 사업이 추진되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지난 2002년 전체 구간 중 5km 구간이 광역도로로 지정돼 이미 2001년 기본설계가 끝마쳐진 상태다.

기본설계에서 이 도로는 5km 구간 중 전호리부터 풍곡리 간 3km구간의 도로가 내륙 쪽으로 곡선화 돼 이 계획데로 도로가 개설될 때에는 336세대가 거주하는 동네 한 복판이 나눠지게 된다.

이에 따라 이들 주민들은 올림픽대로에서 제방도를 바로 이어 제방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도로가 한강변으로 개설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주민들은 이 도로가 고속도로 형태의 광역도로로 진,출입로가 없어 도로가 생길 경우 수백 년 동안 자생적으로 형성된 자연부락을 양쪽으로 갈라놓게 될 뿐만 아니라 그린벨트 내 농토와 임야가 잠식된다며 시에 선형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김모씨(54)는 “시가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설계변경이 안된다고 하지만 이는 명분에 불과하다”며 “이미 설계 용역으로 수십억 원을 사용했기 때문에 설계변경이 안된다는 것 아니냐”며 시의 전향적 자세변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설계가 이미 끝나서가 아니라 군부대, 한강관리청 등과의 협의문제때문“이라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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