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의장 전용 관용차번호 입방아
시의회의장 전용 관용차번호 입방아
  • 권용국
  • 승인 2004.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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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 내세운 ‘알짜’번호 선택 아니냐?
최근 시의회가 새로 구입한 시 의장 관용차의 차번호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시의회는 이달 초 내구연한이 다가오는 시의회 의장 관용차를 새로 바꿨다.
이 차의 번호는 45보 3333.

그러나 공교롭게도 시장과 부시장 관용차의 차번호인 45모 3000번과 45모 3001번과 같은 3으로 시작되는데다 뒤 번호 역시 나란히 3으로 이루어져 사전에 ‘알짜‘ 번호를 받아 놓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그 동안 ‘알짜‘ 번호는 특권층이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번호를 선택해 달고 다니다가 계층간의 이질감을 불러올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 오면서 최근에는 정부 고위관료들로 ’알짜’ 번호판 부착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추세로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 관용차는 서울 30*6233, 이명박 서울 시장 관용차는 서울 31*1072번을 달고 있다.

자동차번호는 자동차등록사업소에서 서류 접수순에 따라 컴퓨터에 입력, 자동으로 배정하도록 돼 있어 사실상 임의로 번호판을 선택할 수 없도록 돼 있다가 올해 전국번호판으로 바뀌면서 선택지정제로 변경됐다.

한 시민은 “선택번호라고는 하지만 알아보기 쉽게 번호를 정한 것은 차번호에서도 대우를 받으려 하는 것으로 시민 우위에 있다는 과시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는 “차량번호판이 전국번호판으로 바뀌면서 3천대로 시작해 첫 번호는 같을 수밖에 없고 두개의 번호를 선택할 수 있게 돼 번호를 선택한 것 뿐, 사전에 배정한 번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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