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상징 새, 재두루미로 바꾸자!
시 상징 새, 재두루미로 바꾸자!
  • 권용국
  • 승인 2004.12.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징물 선호도 공청회에서 야생조수보호협회 윤순영 이사장 주장
김포시의 상징 새인 까치를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로 바꾸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 순영 야생조수보호협회 이사장은 17일 김포문화원이 개최한 김포시 상징물 선호도 공청회에서 “재두루미는 성품이 고매하고 사회성이 강한 새”라며 “홍도평을 주서식지로 하는 재두루미를 시를 상징하는 새로 바꿀 것”을 주장했다.

윤 이사장은 “재두루미는 지난 78년 전까지만 해도 월동을 위해 김포에 매년 2천여마리가 찾아오다 한강개발이 시작되면서 지금은 80여 마리 정도만 찾고 있다”며 “김포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재두루미가 상징 새로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포문화원은 이날 오후 2시 시청대회의실에서 시 관계자와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시 의뢰에 의해 지난 9월 14일부터 10월 30일까지 우편조사를 통해 조사한 시 상징물 선호도 조사결과를 놓고 공청회를 열었다.

총 2,02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84명이 응답, 이 가운데 23명이 비둘기로 시 상징 새를 바꾸자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지만 김포포럼 회장은 영국 수상 처칠의 일화를 소개하며 “처칠은 비둘기의 배설물 때문에 죽더라도 동상을 세우지 말라고 했다”며 비둘기로의 상징 새 변경에 반대 입장을 내 비췄다.

그러나 참석자 가운데는 시 상징물을 변경하게 될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조형물 제작에 따른 비용부담이 수반된다며 그대로 놔두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강보희 생활체육협회부회장은 “상징 새를 바꾸더라도 달라질게 없다”면서 “오히려 상징물 변경에 따른 예산만 소비하게 된다”며 상징물을 그대로 놔두자고 주장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참석자는 시 상징 새인 까치가 유해 조수라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어떤 새를 새로운 상징 새로 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문화원은 상징물 변경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 전문가의 의견을 들은 뒤 최종 결정키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