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교양강좌 수강 패턴이 변하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교양강좌 수강 패턴이 변하고 있다.
  • 권용국
  • 승인 2004.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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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에서 실생활 위주로...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여성회관 등 관공서에서 운영 중인 교양강좌 프로그램이 취미에서 실생활위주의 실리로 수강 패턴이 바뀌고 있다.

이 때문에 재료비 부담이 들거나 교양, 취미 위주의 강좌는 아예 수강신청마저 낮아지고 있어 경기불황의 여파가 시민들의 취미생활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성회관은 지난 17일 마감한 2005년도 제 1기 교양강좌 프로그램 중 30%가 수강인원을 채우지 못하자 오는 24일까지 5일간 교육생 추가 모집에 들어갔다.

수강인원을 채우지 못해 교육생 추가 모집에 들어간 강좌는 기타교실과 풍물, 미용기능사 등 28과목.

대부분의 과목이 재료비 부담이 있거나 취미와 여가 생활과 관련이 있는 과목들이다.
여성회관의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교육생 모집 공고가 나가자마자 일주일도 안 돼 정원을 채울 수 있었던 인기 강좌들이었지만 올해는 예년과 같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불황에 씀씀이가 줄면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이용이 가능했던 관공서의 생활취미 강좌 프로그램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비용부담도 없고 제대로 강의만 들으면 수료 후 바로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강좌는 오히려 반을 늘여야 할 정도로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제과제방 강좌는 교육생 모집이 시작되자마자 이틀 만에 수강신청이 완료됐다.

또, 25명을 모집한 요리 기능사 자격증반도 역시 하루 만에 배 이상의 신청자가 몰려, 선착순으로 정원을 모집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상황은 동사무소에서 운영중인 자치센터에서도 마찬가지다.
올 4/4분기 주민 자치센터 수강생모집에 나섰던 한 동사무소 자치센터의 관계자는 “실버나 웰빙 프로그램, 실생활과 연결 된 과목은 수강신청 희망자가 넘칠 정도였지만 꽃꽂이나 서예 같은 취미와 생활 등의 프로그램은 수강 인원수를 채우지 못했다”며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때에는 개설 강좌를 취미생활 위주에서 실생활위주의 강좌로 바꿔나가야 할 것 같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여성회관 운영계 최명순씨는 “전에는 한 두게 강좌 정도에서 교육생이 모자라 추가로 교육생을 모집했다”며 “올 4/4분기 교육생 모집 때부터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아무래도 경기불황 여파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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