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인을 위한 상공회의소가 되주길
상공인을 위한 상공회의소가 되주길
  • 권용국
  • 승인 2004.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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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발전연구소가 시 의뢰를 받아 조사한 김포상공회의소 공산품전시장 운영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한마디로 상공인을 위한 공산품전시장이 제 역할과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단적인 예다.

김포상공회의소는 지난 91년 설립돼 올해로 13년째를 맞고 있다.

현재 김포상공회의소에 등록된 회원업체는 준회원을 합해 3천여 개에 이르며 이들 업체로부터 연간 5억원의 회비를 거둬 운영되고 있다.

상공회의소의 존재 목적은 상공인들의 권익과 이익을 대변하는 데 있다.
물론 이번 설문 조사결과를 놓고 김포상공회의소 전체를 판단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연구조사에서도 지적됐듯이 인력부족에 따른 홍보부족과 도심과 떨어진 지리적 문제가 공산품 전시장이 푸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원인이라고 항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상당수의 회원업체가 상공회의소 역할에 대해 회의적이라는데 있다.
평소 알고 지냈던 한 회원업체 관계자는 상공회의소 활동이 회장단 친목모임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상공회의소 분위기를 전했다.

또 지난 14일 있었던 불우이웃 돕기 송년의 밤 행사와 관련해서도 행사가 끝나갈 무렵, 행사 참석 기관단체장들에게 노래를 부르게 해, 행사취지가 변질됐다는 등 내부에서의 비판에 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결코, 이번 조사결과와 무관치 않은 상공회의소의 분위기다.

상공인들은 장기적인 경기불항과 신도시문제가 겹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추운 겨울을 맡고 있다.

상공인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상공회의소가 몇몇 특정인들을 위한 단체가 아닌 지역 상공인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고는 건전한 상공회의소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는 권위에 앞서 무엇을 상공인들에게 해 줄 것인가를 먼저 헤아리는 변화된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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