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의 낙원, 한강 하구
철새들의 낙원, 한강 하구
  • 권용국
  • 승인 2004.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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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 등 총 14종 19만여 마리 철새 관찰
한강 하구 일원에 천연기념물 제205호 저어새 등 총 14종 19만7천여마리의 각종 철새가 날아와 먹이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맑은 김포 21’ 사무국이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간 김포대교(고촌면) 남단에서 하성면 후평리 구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오전(8시~11시)과 오후(2시~4시) 두 차례에 걸쳐 조사한 철새 모니터링 결과, 고촌에서 봉성수문까지의 한강 사구에 4만 마리의 큰기러기가 날아와 월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걸포동 시설관리공단 앞에서 하성면 석탄리와 후평리간 하구에는 쇠기러기 3만여 마리가 관찰됐고 한강 하구 전 지역에서 흰뺨 검둥오리(6만여 마리)와 청둥오리(6만여 마리)가 먹이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촌 한강 사구에서는 흰 죽지 5백여 마리와 가마우지 8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전 세계적으로 9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천연기념물 제205호 저어새도 걸포동 한강사구에서 1마리가 관찰됐다.

홍도평야와 하성면 후평평야에는 황오리 1,500마리와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 62마리가 관찰됐고 왜가리 9마리와 백로 14마리도 한강 하구 전 지역에서 관찰됐다.


윤순영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지난해까지 한두마리 정도가 관찰됐던 흰비오리도 30여마리가 관찰됐다"며"한강 하구도 낙동강과 시화호 처럼 희귀조류가 찾는 철새들의 낙원으로 주민들에게 철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활용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철새 전망대를 비롯해 안내판 등을 설치해 철새를 자원하는 방안이 검토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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