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人’賞' 공적보다는 배려 차원의 나눠먹기식
'김포人’賞' 공적보다는 배려 차원의 나눠먹기식
  • 이선복
  • 승인 2005.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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賞의 권위 높이기 위한 장치 마련 시급
김포시가 지난해 말 공무원 부문에 대한 '자랑스러운 김포인상'을 시상하면서 장기근속 이유를 들어 모 국장을 수상자로 선정, 공정성이 떨어지는 나눠 먹기식 시상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27일 제11회 ‘자랑스러운 김포인상’으로 민간부문에서 조연준 고촌면발전위원장을, 단체부문에서는 김포 YMCA 정인국 대표를 각각 선정하고 시상과 함께 상금을 전달했다.

또, 공무원 부문에서는 현 자치행정국 A국장이 ‘김포인상’을 수상했다.

이 상(賞)은 지난 94년 김포지역발전과 시정발전에 공이 큰 시민이나 단체, 공무원을 선발,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 돼 지난해까지 11번째 수상자가 선정됐다.

개인과 단체, 공무원 부문 등 세부분으로 나눠져 상이 수상되는 이 상은 부시장이 위원장으로 공무원 3명과 민간 4인의 심사위원회가 구성, 분야별 추천인물에 대한 공적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그러나 공무원 부분의 경우, 공적조서가 후배나 동료 공무원들에 의해 작성되면서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르게 공적 내용이 부풀려져 수상자 선정에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매년 받아왔었다.

특히, 이번 공무원 부문에서는 상을 수상한 A국장과 지난 2000년 사무관으로 진급한 모 사무관 등 단 두 명이 추천 된 상태에서 심사가 이루어져 공정성을 띤 심사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상을 수상한 A국장이 '김포인상'을 주관하는 부서의 담당 국장으로 재직 중에 있는데다 정년을 앞두고 있어 공적보다는 장기근속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상이 수여 된 것이 아니냐는 비난마져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정하게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직원 B모씨는 “매회 이 같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며 “개관적 입장에서 상이 수여될 수 있도록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선복기자 gimp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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