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촌, 파르코스 공원 시민 품으로 돌려 줘야 한다
고촌, 파르코스 공원 시민 품으로 돌려 줘야 한다
  • 권용국
  • 승인 2005.01.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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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좋아 체육공원이지, 테니스장이나 마찬가지예요"

지난달 12월 29일 고촌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시가 고촌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조성한 파르코스 공원이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문턱이 높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공원은 지난 2002년 시가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고촌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시도비 등 10억3천여만 원을 들여 그린벨트인 신곡리 산 58의12 일대 4천여 평을 체육시설로 용도를 변경 한 뒤, 조성한 체육공원.

하지만 체육공원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 공원에는 전면이 테니스 코드만 들어 서있다.

이 때문에 이 공원이 개장될 때만 해도 주민들 사이에선 주민을 위한 공간이라기보다는 경기도지사기 테니스 대회 유치를 위해 만든 테니스 코트가 아니냐는 등의 주민민원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실제 이 공원에는 8면의 테니스 코트만 조성돼 있을 뿐 그 외 시설은 전혀 없다시피 하다.
산 정상까지 개설 된 산책로는 테니스 코트 밖으로 개설 돼 별개의 산책로로 여겨질 정도다.

주민들의 불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일반 시민들이 마음 놓고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할 테니스 코트마저도 특정 단체가 관리라는 명분을 네세워 회원들에게 회비를 받고 테니스 레슨 장소로 이용하고 있어 일반 시민들이 마음 놓고 시설을 이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에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번도 반영된 적이 없다고 한다.

시민들을 위해 조성한 체육공원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예산부족과 관리 어려움이라는 판에 박힌 얘기로 주민들을 설득하기 보다는 시민체육공원으로 고촌의 자랑 파르코스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 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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