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래를 위한 희망과 믿음의 역량 모으는 한해가 되길
'사설' 미래를 위한 희망과 믿음의 역량 모으는 한해가 되길
  • 권용국
  • 승인 2005.01.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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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쫓고 밝음을 여는 닭의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을유년(乙酉年) 새해가 시작됐다.

닭의 울음소리는 삼국시대에서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새 세상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의미로 전설과 신화 속에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다.

신라를 세운 박혁거세가 알에서 깨어났고 경주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 역시 숲 속에서 닭이 울 때 얻었다고 삼국유사는 전하고 있다.

뿐만 인가, 조선을 세운 이성계는 닭이 우는 꿈을 꾸고 왕이 됐다고 한다.

왜, 고대인들은 닭이 울자 세상이 열리고 영웅이 태어났다고 생각했을까?
아마도 닭이 울면 어둠이 걷히고 밝은 아침이 오는 일상의 경험을 통해 새 세상의 시작을 닭의 울음소리에 비유했을 것이다.

이 같은 비유에는 지나감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새로운 시작, 미래에 대한 희망이 진하게 담겨져 있다.

지나간 한해를 돌아보면 국가적으로 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도 무척 힘들고 어려웠던 한 해였다.

국가적으로는 너와 나 상생이 아닌 상극의 극단의 정치가 횡횡했고 지역적으로는 중심 잃은 중앙정치로 말미암아 지역주민간의 갈등에 골만 깊어 갔다.

많은 국민들은 세밑에 지난 한 해를 보내면서 고대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밝아오는 새벽 태양을 바라보며 우렁차게 울어 제친 닭의 울음소리가 갑신년의 혼동과 혼란을 어둠과 함께 사라지게 하고 새로운 희망의 한해가 되길 간절히 기원했을 것이다.

이런 소망들이 모아져 금년에는 국가적으로는 네 탓이 아닌 내 탓을 통한 상생의 정치로 국민 모두가 환하게 웃을 수 있고 지역적으로는 각종 규제가 하나 둘씩 풀려나가면서 경기가 살아나는 희망의 한해가 됐으면 한다.

희망을 말할 수 있는 것은 국민의 저력을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가 하나 돼 외환위기를 극복했고 지역적으로는 신도시 축소라는 엄청난 일을 감당해 냈다.

이 것은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 가능했다.
믿음은 대립과 분열. 갈등의 상황에서는 얻어 질수 없는 것이다.

외환위기를 극복한 우리는 지난 한해의 혼동과 혼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해를 맞았다.
새해에는 김포의 미래라는 하나 된 목표를 향해 희망과 믿음을 두고 모든 역량을 모아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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