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청 구내식당 이용 낮아 고민
김포시청 구내식당 이용 낮아 고민
  • 권용국
  • 승인 2005.01.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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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업체, 적자 폭 늘어 계약 포기……. 새 운영업자 선정
지난해 김포시와 구내식당 운영계약을 맺었던 외식 전문업체 (주)신세계가 운영적자 폭을 좁히지 못하고 운영 1년 만에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이 업체를 대신해 구내식당을 운영할 외식업체 모집에 들어가 오는 15일 신청서를 낸 업체 가운데 2년간 식당을 운영할 업체를 새로 선정할 계획이다.
김포시청 구내식당 규모는 155석.

일용직 등을 포함 해 전체 520명 정도가 시청에 근무하고 있지만 구내식당 이용객은 민원인과 직원들을 합해 하루 평균 200명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구내식당의 한 직원은 “적어도 하루에 보통 250~300명 정도가 시설을 이용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서 “운영하면 운영하는 데로 적자폭만 커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내식당의 한 끼 식사 값은 공무원 2,500원, 일반 3천원 수준으로 시청 외부 식당보다 30~40% 정도 식사대가 저렴하다.

김포시청 구내식당은 지난해 업체가 바뀌면서 시설을 새로 단장했다. 1식 3찬의 식단은 외부 식당 못지않다. 그런데도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원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지난 9일과 10일 제법 차가운 날씨인데도 점심식사 시간 때의 구내식당 모습은 식탁 반 이상이 비어 있을 정도로 썰렁했다.

전문 외식업체에서 구내식당 계약은 일년 농사다.
그러나 정작 구내식당을 이용해야 할 직원들이 구내식당 이용을 기피하면서 직원 복지를 위해 운영 중인 구내식당이 문을 닺아야 할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구내식당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의 고민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한 직원은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최근 각 지자체마다 지역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구내식당 이용을 자제시키거나 휴무제를 실시할 정도인데 김포시청의 경우에는 오히려 직원들에게 구내식당 이용을 권장해야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용직원이 없다고 구내식당 문을 닫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가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이용객이 없을 경우, 식당위탁 운영업체가 운영을 포기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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