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컬럼' 해외휴가 열기에 가세한 김 시장
'대표컬럼' 해외휴가 열기에 가세한 김 시장
  • 이선복
  • 승인 2005.01.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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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경기불황 상황에서 김 동식 시장이 산적한 현안을 제쳐 두고 지난 21일 연가를 내고 2박3일 일정으로 부부동반으로 중국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도시 건설과 경전철 도입, 환경관리공단 설립 추진 문제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느라 소원했던 가정을 돌보기 위해 바쁜 와중에 어렵게(?) 시간을 내 모처럼 만에 한가한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김 시장은 시장 취임 후 ‘대인 기피증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시민들 사이에선 ‘주민 만나기를 꺼려해 하는 시장’으로 비쳐져 왔다.

그때마다 김 시장은 ‘워낙 바빠서 그랬을 뿐’이라며 이 같은 시민 시선을 바쁜 일정 탓으로 돌리곤 했다.

시간이 없어 민원인을 만나기 어렵다던 김 시장은 시장 취임 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해외출장이나 외유에 올랐다.

시민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시장 만나기를 손꼽아 보는 민원인을 만나볼 겨룰이 없다던 시장이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김 시장의 두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번 부부동반 중국행은 그 동안의 해외출장과는 성격이 다르다.
시민들이 김 시장의 외유를 바라보는 시각 때문일까?

김 시장을 측근에서 보필하는 직원들조차 이번 김 시장 내외의 중국여행에 대해 저마다 입을 맞춘 것처럼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시장이 알리지 않은 탓 일까? 아니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아서 였을까? 그렇지 않다면 시장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하거나, 조직체계에 문제가 있어서 일까?

김 시장은 지난 하계휴가도 부부동반으로 프랑스에서 보냈다.
국내에서 보내는 휴가나 연가가 어울리지 않는 모양이다.

최근 모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시장이 관용차를 외제차로 바꿔 한바탕 소동이 일어 난 일도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실업자가 속출하고 있다. 또 생활형편이 곤란한 우리 이웃의 어린 아이들이 건빵 섞인 원가 9백 원도 안 되는 불량 급식도시락을 먹고 성장기를 보내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연 초부터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저리게 했다.

해외에서의 휴가? 시민들은 TV에서 보도되는 일부 부유층의 해외 휴가열기에 김 시장도 가세했다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역경기회복을 위해 그리고 시민과 함께하는 축복 된 김포 건설을 위해 김 시장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먼저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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