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상공회의소, 내부적 변화 필요한때다
흔들리는 상공회의소, 내부적 변화 필요한때다
  • 이선복
  • 승인 2005.01.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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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김포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신년 인사회 이후 몇몇 지역상공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현 상공회의소 회장의 자격 여부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고 한다.

상공인들 사이에서 상공회의소 회장의 자격여부에 대해 논란이 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 상공회의소회장은 지난 2003년 3월 의원총회를 통해 김상훈 전임회장의 뒤를 이어 제 5대 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해 올해로 3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다.

현 회장에 대한 자격여부 논란이 일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다.

회장에 오른 현 회장이 운영하는 기업이 김포에서 평택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사무소마저 김포가 아닌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공회의소 직원들이 회장 결재를 받기 위해 서울까지 다니고 있다는 얘기까지 전해지면서 회장 선출 이후 의원들과 상공인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논란이 더욱 거세졌었다.

상공회의소법상 현 회장의 자격에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회장 취임 3년이 다되는 상황에서 상공회의소 내부에서 이 같은 논란이 아직까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은 사무소가 김포에 있거나 없거나를 떠나 분명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간혹 상공인을 만나 얘기를 나누다보면 심심치 않게 상공회의소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를 듣는다.

상공회의소는 지역 내 위치한 중소 상공인들을 결속, 단합시키고 그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기구다.

그런데 이 같은 얘기가 상공인들 사이에서 나온다는 것은 상공회의소가 제기능이나 역할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와 마찬가지다.

또, 항간에는 상공회의소가 몇몇 의원들의 친목 단체로 전락 했다거나 여기에 편승해 일부 직원들이 재역할 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지난한해 상공회의소는 신도시며 양촌 산업단지 조성 등의 문제로 설립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았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상공회의소의 적극적 지원이나 지지를 기대했던 많은 상공인들의 실망감 또한 컸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상공회의소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탈행위를 정책적 사건에서 비롯된 일부 상공인들의 문제로 만 봐서는 곤란하다.

상공인의 단합을 통한 지역경제를 책임지는 상공회의소가 되기 위해서 상공회의소는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상공인을 위한 진정한 상공회의소로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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