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노력, 헛구호
경기회복 노력, 헛구호
  • 권용국
  • 승인 2005.02.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시설 외면, ‘금강산 관광’ 공무원 워크샵
김포시가 지역시설을 외면한 채 2천여만 원이 넘게 드는 신규 공무원 워크샵을 외지에서 열 계획에 있어 경기회복을 위한 노력이 헛구호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일정이 직무교육과 거리가 먼, 관광성 일정으로 짜여져 경기회복을 외면한 선심성이라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시는 공무원 조직의 이해와 직무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2천5백여만 원을 들여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고성(1박)과 금강산(2박)에서 신규 공무원 워크샵을 열 계획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10월 임용된 신규 직원 43명 외에 지난달 중국과 미국을 다녀 온 김동식 시장과 자치행정국장, 복지환경국장, 행정과장 등도 함께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출발일인 15일과 금강산으로 이동하기 전까지의 일정을 제외한 금강산에서의 2박 일정이 일반인들의 관광일정에 맞춰 짜여져 신규 직원대상 워크샵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또, 금강산으로 이동하기 전까지의 교육내용도 굳이 강원도와 금강산에서 가져야 할 만한 이유가 없어 신규직원 워크샵을 핑계로 한 선심성 관광이라는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북측 금강산에서의 일정은 ‘시장과의 대화’, ‘공직자의 역할과 자세’ 등 2시간 30분을 제외한 일정이 구룡포와 삼일포 견학, 온천욕, 모란봉교예단 교예관람, 만물상 답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민 정모씨(48.감정동)는 “신규 직원 대상 워크샵이라면 지역경기 회복에 보탬도 되고 지역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오히려 우리 관내 시설을 이용하는 게 더 바람직한 게 아니냐”며 “돈을 떠나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의 관계자는 “신규 공무원에 대한 자긍심 부여와 인식의 전환을 통한 자세확립을 위해 계획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