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기관장 공동성명, 전 학장개입 의혹
'속보'기관장 공동성명, 전 학장개입 의혹
  • 권용국
  • 승인 2005.02.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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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분 있는 기관장과 사전 성명내용 조율..., 기관장 도덕성 논란
<속보>김포대학 사태와 관련, 김포시장 등 19개 기관장 공동명의로 발표된 성명문이 전 홍건 전학장과 전 학장과 친분이 있는 일부 기관장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계획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 전 학장과 이들 기관장들이 사전에 성명내용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 기관장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마저 일고 있다.

김포시장과 시의회의장, 교육장, 경찰서장, 문화원장 등 관내 기관장들은 지난달 31일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김포대학 사태와 관련해 전 홍건 학장을 지지하며 전 학장을 중심으로 학교가 정상화되기 위해 외부 단체나 집단의 개입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모임은 한달에 한번 열리는 기관 단체장들의 친목모임으로 이 자리에는 전 홍건 전학장도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전 학장은 이 모임에 회원으로 가입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함께했던 기관장 대부분은 이날 모임에서 성명발표가 계획돼 있었는지 전혀 몰랐고 전 학장이 김포대학 문제를 설명한 뒤 서명서를 돌려 다른 참석자들이 서명해 서명했 뿐, 내용도 잃어보지 못했다고 말해 사전에 성명서가 작성 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더욱이 이 모임에 앞서 1월 28일 교육부에서 파견된 임시 이사회가 전 학장에 대한 직무정지를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져 전 학장이 이사회 결정내용을 사전에 알아낸 뒤 기관장들을 동원, 지지 성명을 얻어내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오고 있다.

또, 이 과정에 전 학장과 친분이 있는 몇몇 기관장들이 사전에 성명내용을 미리 맞춘 것으로 전해져 지도층 인사들이 교육부 감사에서 드러난 전 학장의 비리와 도덕성 문제에도 불구, 이를 정당화하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 또한 일고 있다.

하지만 누가 성명서 작성과정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학교 측 관계자는 “전체적인 골격은 사전에 학장과 몇몇 단체장들이 만나 내용을 정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누가 참여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전 홍건 학장은 성명발표 이후, 이틀 뒤인 2월 2일 임시이사회로부터 직무정치 통보를 받아 사실상 이날부터 학장으로서의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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