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아지고 편해진 도서관 가기
더 좋아지고 편해진 도서관 가기
  • 유진희
  • 승인 2005.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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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꼭 읽어야 할 숙제처럼 여겨진다. 그처럼 도서관도 자주 이용해야 될 마음의 짐처럼 느껴진다. 도서관은 왠지 조용하고 쾌쾌한 책 냄새로 무거운 느낌마저 드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 도서관은 우리에게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선다.

[김포시립도서관 가족회원대출제 3월부터]
북변동에 사는 김혜몬씨(41 북변동)는 일요일마다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 간다. 새학기면 6학년이 될 민수(13세 김포서초)는 책읽기를 무척 좋아한다. 민용(6세)이는 이제 한글을 읽기 시작해서 그림책 읽는 재미에 빠져있다.
책을 일일이 사줄 수도 없고 많은 책을 비교해 보면서 읽는 데는 도서관만큼 좋은 곳이 없다. 하지만, 그동안 이용하는데 불편한 점이 있었다.

김씨가 주말마다 바쁜 아빠와 아이들을 데리고 꼭 도서관에 오는 이유는 그동안 책을 대출 할 경우 본인 이 직접 오거나 가족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이나 의료보험증이 있어야 했다.

김포시립도서관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가족간의 자유로운 대출을 할 수 있도록 ‘가족회원대출제’를 오는 3월부터 시행한다.

앞으로 김씨는 일주일에 창작동화, 명작소설, 과학 등 다양한 책을 9권까지 민수의 많은 책을 혼자 와서 스스로 빌릴 수 있게 됐다.

아직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 민용이와도 어린이주부실에서 책을 열람할 수 있다. 왠지 도서관은 ‘아이가 어려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 될까봐’ 걱정되었는데 김포시립도서관은 유아실을 마련하는 등 어린이와 유아들이 엄마와 이러한 걱정 없이 책을 열람할 수 있다.

[우수도서관 선정 경기도립도서관 김포분관]
주부 김미희(41 사우동)씨는 지난 해 5월부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도립도서관 김포분관에 다니기 시작했다.
시립도서관에 비해 규모도 작고 오래된 데다 교통이 불편해서 그동안 이용하지 않았지만, 미희씨가 다니는 어린이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동아리에게 김포분관에서 먼저 모임방을 내주어 다니게 된 계기다.

처음의 생각과는 달리 김씨는 김포분관 관계자분들이 동아리에게 적극적인 지원과 직원분들이 친절하여 10여 개월을 다니니 도서관에 정이 들었다고 한다.

최근 경기도 교육청이 경기도립도서관 김포분관을 우수도서관으로 선정했다. 85년에 설립해 작고 낡은 규모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도서관 직원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 그 결과 지난해 이용률이 두 배나 되었다.

작지만 이용자들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서 유아휴게실 마련 등 시설 변경과 디지털 자료실 운영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읽고 싶은 책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이용자 희망 신청서’를 통해 책을 구입해 주고 책을 즉시 구입하여 이용자의 편의를 봐주고 있다. 또한, 경기도사이버중앙도서관의 전자책을 이용 할 수 있다.
또 김포분관은 방학을 이용한 어린이 문화강좌, 다양한 동아리 활동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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